파트리스 쿠벤(크레디트 아그리꼴엥도수에즈 한국 대표)주한 프랑스 상공회의소 회장은 5일 “한국은 이미 서방 선진국들의 아시아 교두보 역할을 하고 있다”며 “앞으로 한국은 물론 북한 진출을 희망하는 유럽 기업들을 위해 주한프랑스상공회의소가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쿠벤 회장은 이날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가진 신년 기자간담회를 통해 “최근 한국의 대기업들이 겪고 있는 지배구조 개선 등 여러 문제들은 유럽의 기업들도 안고 있는 문제”라며 “IMF(국제통화기금)관리체제를 거치면서 기업 투명성이 크게 개선돼 해외 투자가들의 한국에 대한 관심이 점차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한국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동북아허브 건설을 현실화하기 위해선 중국을 경계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선 “한국이 생명공학ㆍ항공우주ㆍIT(정보기술) 등 첨단과학 분야에 집중적인 투자와 기술개발을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쿠벤 회장은 이어 “주한프랑스상공회의소는 최근 평양에 연락사무소를 설치하고 한국은 물론 북한 진출을 위한 유럽 기업들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정보수집 작업을 벌이고 있다”며 “앞으로 유럽기업을 대상으로 북한 진출기업을 모집해 수시로 평양을 방문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동수기자 bestg@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