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구(사진) 현대ㆍ기아자동차그룹 회장이 글로벌 아웃소싱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정 회장은 17일 해외 각 지역 법인장과 지역본부장, 해외영업본부 임원들이 참석한 ‘2007 하반기 해외지역본부장 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국내 협력업체와 동반 진출한 지역이라도 현지업체의 품질이 국내 업체와 같은 수준이라면 가격이 싼 현지 제품을 조달하는 게 낫다”며 원가절감 차원에서 현지 부품 조달을 확대하는 방안을 모색할 것을 지시했다. 정 회장의 이 같은 지시는 최근 중국시장에서 현지 부품을 확대하겠다는 현대ㆍ기아차의 방침과 맥락을 같이한다. 정 회장은 올해 판매가 저조했던 중국시장의 판매량을 늘리기 위해서는 현지 사정에 맞는 신차종 개발과 가격인하뿐만 아니라 특화된 지역 마케팅 등을 통해 활로를 찾을 것도 주문했다. 정 회장은 또 “국내와 해외 각 부문 간 긴밀한 협력체계와 책임경영을 통해 글로벌 경쟁환경에 대처할 수 있어야 한다”며 “이제는 질적 성장에 역점을 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와 함께 “중장기적 비전을 가지고 체질을 확고히 개선해 내실을 확실히 다져야 한다”며 “글로벌 생산과 판매가 효율적으로 연계될 수 있도록 안정된 글로벌 체제를 갖추는 데 힘쓰고 내년 목표달성도 차질 없도록 각 지역에서 최선의 노력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