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임원과 Q&A] 아인스 "전 경영진 횡령 아는 바 없다"

아인스는 전일 거래소의 횡령배임설 조회공시에 대해 "전 경영진과 관련된 검찰 수사가 현재 서울 동부지방 검찰청에서 진행되고 있음은 확인했지만 구체적인 내용을 확인하지는 못했다"며 "수사 진행사항 및 내용에 대하여는 확인ㆍ확정되는 대로 재공시하겠다"고 공시했다. Q. 횡령배임설에 대한 조회공시 요구를 받았다. A. 전 경영진에 관련된 소송인데, 당사자들은 이미 종결된 사안으로 알고 있다. 지방 검찰청간 사건을 이관하면서 동부지검에서 사건이 접수됐다. 아인스는 소송 당사자가 아니어서 조회가 전혀 안되지만, 거래소 쪽에 문의하니 사건번호도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Q. 이 건에 대해서 전혀 몰랐나 A. 마른 하늘의 날벼락 같은 일이다. 올해 아인스월드와 PHC파일 두 부문에 집중하며 겨우 흑자구조를 가져가는 와중에, 갑자기 이런 횡령배임 공시 나와서 깜짝 놀랐다. (처음 듣는 얘기라) 이 건에 대해 사실무근이라고 부인했지만, 사건번호가 나오고 확인해보니 전 경영진이 피소된 사안이었다. 회사에서 중요한 것은 재무 관련한 투명성인데, 우리는 이미 그 부분을 외부 감사인 지적 받아가며 모두 정리했다. 거래소쪽에서도 현직 경영진과 관련 없는 것을 알고 있을 것이다. Q. 그간 횡령이나 소송 공시가 많은데, 또 나왔다. A. 우리의 답변은 '미확정'이다. 사건 자체를 부인하지는 않지만, 실제적인 내용은 잘 모르겠다는 취지다. 이렇게 되면 매달 추가로 진행상황을 공시해야 하는데, 정말 어려워진다. 지금도 투자자들 항의전화가 정말 많다. 조회공시가 개인투자자들 보호를 위한 것인데, 이게 정말 투자자를 보호하기 위한 건지 모르겠다. Q. 투자자들 입장에서는 그간의 일들이 떠오를 수 밖에 없다 A. 정말 (그런 것은) 아니다. 지금도 그런 글들이 포털로 올라오는데, 정말 미치겠다. Q. 이번 소송은 송민규 감사의 맞고소 성격인 것으로 안다 A. 2010년 7월에 회사가 진정서를 제출해 송 감사가 수사를 받았고, 올해 7월로 3심까지 유죄로 판결된 상태다. 현재 법무법인을 통해 소장을 받아보려고 하는 중이다. 현재 아는 것이 없어서 잘 정리가 안되고 있다. Q. 소송 내용을 보면, 횡령액수가 자본금(107억원)을 훌쩍 뛰어넘는 규모로 보인다 A. 아직 내용이 모두 파악이 안돼서 말하기 곤란하지만, 과거 송 감사가 재직 당시 증자를 통해 TR이엔씨 인수와 유신기업의 부동산 매입하는 과정을 주도했다. 이 거래의 규모가 자본금에 육박하는 수준인데, 이를 처리하는 과정이 적절하지 않았고, 그래서 회사 차원에서 진정을 넣어 수사가 시작됐었다. 만약 정말 경영진이 횡령했다면, 송 감사가 몰랐겠나. Q. 현재 회사 매각을 추진하고 있나. 젬백스와 최근 결렬되고 다른 상대와 협상하고 있다는 얘기가 들린다 A. 전혀 사실이 아니다. Q. 최대주주 권도윤, 대표 곽진학씨 그대로인가 A. 모두 그대로다. 아인스는 그런 변동은 많을 회사가 회사가 아니다. 예전에 화우건설 투자금 회수차원서 좀 변동이 있었던 거다. 현재 우리는 정말 열심히 일만 하고 있다. Q. 에프오옵티컬과의 소송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 A. 애초에 말이 안되는 소송이었다. 에프오옵티컬이 2대주주로서 경영권을 위협하다가 합의 해놓고, 갑자기 돈을 더 달라는 게 요지다. 아직 판결은 안났지만, 우리 법무법인에서는 사건 자체가 성립 안된다는 얘기가 나올 정도다. 우리 법무법인에서 잘 진행하고 있다. Q. 베스텍컴 서동석 창업주와는 합의가 됐나 A. 얼마전 회사에 가보니, 아직도 내부적으로 시끄러운 상태다. 창업주인 서동석 대표와 차후 참여한 유대희 대표 간의 분쟁이다. 내년에 임기가 끝나는 서 대표가 아인스의 투자 미집행건을 물고 늘어진 것. 회사 내부에서는 '남의 집 싸움에 끼어들지 말자'는 얘기가 나왔지만, 솔직히 우리도 이와 관련해 유 대표를 상대로 공격할 수 있다. 투자 자체가 반드시 무언가를 보장받을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계획보다 너무 일이 진행이 안됐다. 아직도 사업이 진행중이라지만, 얼마든지 도덕적ㆍ법적으로 어필이 가능하다. 하지만 내년이면 마무리될 남의 싸움에 더 끼어들지 않겠다는 입장인 거다. Q. 3분기 실적이 기대한 만큼 나왔나. PHC 파일이나 아인스월드 사업 실적은 A. 아인스가 코스피 상장기업이긴 하지만, (PHC 파일을 공급하는) 상대 업체들은 모두 영세한 수준이다. 해서 거래때 주고 받는 전표 정리도 아직 안끝났다. 그건 우리나 그쪽이나 모두 서로 계산서를 모두 정리하지 못했다. Q. 그래도 느낌이라는 게 있지 않나 A. PHC 사업쪽에서는 기대보다는 실적이 안나왔다. 3분기도 전분기 수준일 것으로 보인다. 관급공사 부분을 많이 활성화 했는데, 일부 취소된 것도 있어서 그렇다. 정확히 실적을 집계해봐야 겠지만, (눈에 띄게) 확 좋아지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 또 아인스월드가 지금 5~6억원 손실을 보고 있는데, 연내 이를 정상화할 것이다. 테마파크쪽만 재무를 분리하는 독립채산재를 도입해 책임경영에 나설 것이다. Q. PHC 파일사업이 개선되는 시점은? A. PHC 사업쪽은 아무래도 4분기가 될 것이다. 정부가 중소기업 쪽으로 관급공사를 배려하면서 중소기업들이 좋아졌다. 하지만 대기업들의 기존 생산량이 유지되면서 사급 공사쪽에서 저가 경쟁이 치열하다. 관급 공사에서 조금 남아도 사급 공사에서 깎이니, 영업이익률이 10%를 넘기 어렵다. 또 아인스는 현금으로 시멘트ㆍ모래ㆍ자갈ㆍ철근ㆍ기름 등 원자재를 사오지만, 공급할 때는 외상으로 주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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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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