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두번째 메이저 왕관도 우리가 접수한다!’
미국 LPGA 무대를 쥐락펴락하고 있는 ‘코리안 군단 18명’이 10일부터 4일간 미국 델라웨어주 윌밍턴의 듀폰CC(파71ㆍ6,408야드)에서 열리는 맥도널드LPGA챔피언십(총상금 160만 달러)에 출전, 올 시즌 여자골프 메이저대회 2연속 우승을 노린다.
선봉에는 박세리(27ㆍCJ), 박지은(25ㆍ나이키골프), 김미현(27ㆍKTF) 등 ‘빅3’가 나선다.
메이저대회 4승 가운데 2승을 이 대회에서 올린 박세리는 특히 지난 98년 이곳에서 이뤘던 LPGA투어 첫 승의 영광을 재현하고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 추격의 전기를 마련하기 위해 우승을 벼르고 있다. 지난 3월 나비스코챔피언십을 제패한 박지은은 내친 김에 ‘메이저 2관왕’에 도전하고 지난해 소렌스탐과의 연장승부 끝에 준우승에 머물렀던 아쉬움도 씻는다는 각오다. 김미현도 생애 첫 메이저대회 제패로 2년 가까이 지속된 ‘우승 가뭄’을 벗어나면서 ‘빅3’의 입지도 확실히 지킨다는 다짐이다.
‘신인왕 3파전’을 펼치고 있는 안시현, 송아리, 전설안과 켈로그-키블러클래식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장정, 한희원, 강수연, 김초롱 등 모두 18명의 한국선수가 출사표를 던졌다.
이번에도 가장 높은 벽은 소렌스탐. 올해 3승을 거둔 소렌스탐은 평균스코어 1위(69.12타), 그린적중률 1위(75.4%)의 컴퓨터 샷을 앞세워 대회 2연패와 메이저 7승 달성을 자신하고 있다. 메이저 6승의 캐리 웹과 로레나 오초아, 줄리 잉스터 등도 무시할 수 없는 복병이다.
한편 같은 기간 뉴욕주 해리슨에서 벌어지는 PGA투어 뷰익클래식(총상금 525만 달러)은 세계랭킹 2위에 복귀한 어니 엘스의 2주 연속 우승 여부와 등 부상으로 3주간 대회에 나서지 못했던 나상욱의 활약이 관전 포인트다. 다음주 열리는 US오픈에 대비하느라 최경주와 타이거 우즈, 필 미켈슨 등은 출전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