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강신호 회장 “두산분쟁 빨리 수습해야"

강신호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은 “두산그룹 형제간의 분쟁이 반재벌 정서를 부추기고 경기활성화에 악영향을 미친다”며 “경제계 전체가 편안해질 수 있도록 빨리 수습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강 회장은 27일 전경련 주최 제주 하계포럼 개막에 앞서 제주 신라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최근 박용성 회장이 전화를 걸어와 ‘물의를 일으켜서 죄송하다’고 하길래 이번 사태로 인해 재벌이 돈밖에 모른다는 국민들의 반발이 커지고 있는 만큼 조속히 원만한 해결책을 찾아달라고 당부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박용오 회장이 동생들을 검찰에 고발한 것은 매우 극단적인 것으로 오죽했으면 그랬는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며 “모든 것은 검찰의 수사로 밝혀지겠지만 박용성 회장과 관련된 비자금 조성 등의 혐의가 부분적으로 사실이라도 불가피했던 오랜 옛날의 일이었을 것이니 조속한 매듭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강 회장은 이어 “사전에 맏형인 박용곤 명예회장이 대화를 통해 잘 수습할 수도 있었을 텐데 그러지 못해 아쉽다”며 “두산가의 화해를 위해 직접 중재역할을 할 용의가 있으며 적당한 시기와 방법을 찾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안기부의 ‘삼성 X파일’에 대해 강 회장은 “삼성이 ‘어느 정도 정치자금은 줬겠지’라고 생각했지만 이렇게 아주 오래된 얘기가 낱낱이 드러나 상당히 곤혹스럽다”며 “도청은 인권침해이므로 있어서는 안되지만 이미 그러나 드러난 일에 대한 검찰조사가 불가피하다면 빨리 해결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한 8ㆍ15 사면과 관련, 강 회장은 “당초 오늘(27일) 오전 경제5단체장이 모여 기업인의 사면을 정부에 건의하려고 했지만 시기적으로 적절하지 않다는 판단 아래 회동을 미뤘다”며 “그러나 대선자금을 제공한 기업인들이 어쩔 수 없이 그렇게 한 것이고 살인을 저지른 중죄인도 아닌 만큼 경제발전을 위해 일하는 사람들을 사면해주는 것이 좋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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