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브라질 월드컵 앞두고 또 시위로 몸살

청년층 주말마다 양극화 항의 집회

브라질에서 양극화에 항의하는 청년들의 시위가 빠르게 확산하면서 정부가 대책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지난해 여름 20년 만에 최대 시위로 몸살을 앓았던 브라질에서 또다시 시위가 발생하면서 오는 6월 이곳에서 열리는 월드컵의 안전에 대한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


1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들에 따르면 현지 젊은이들은 주말마다 수천명이 상파울루 등 대도시 쇼핑몰에 모여 '홀레지뉴스(rolezinhos)'로 불리는 기습시위를 벌이고 있다. 플래시몹과 유사한 형태인 이 시위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빈부격차 및 인종차별에 대한 항의성이 짙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시위계획은 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전파되며 18~19일에도 전국적으로 8,000여명이 참여한 것으로 추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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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치안당국은 시위격화를 우려해 무력대응을 자제할 방침이다. 그러나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경찰이 고무탄과 최루가스를 발포하고 경찰봉으로 시위대를 구타하는 장면이 현지 TV에 방영되면서 여론이 악화되고 있다. 지우마 호세프 브라질 대통령은 지난주 긴급관계장관회의를 열어 홀레지뉴스 대책을 논의했다고 FT는 전했다. 오는 22일부터 스위스에서 열리는 세계경제포럼(WEF)에 참석하는 호세프 대통령은 월드컵 안전 및 제반 준비사항에 대한 논란을 불식시키기 위해 제프 블라터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과도 만날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2000년대 이후 브라질에서 중산층이 꾸준히 늘어나고 있지만 상대적 박탈감 역시 커지면서 시위사태가 빈발하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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