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이벤트 행사에서 고급 레저용 차량을 상품으로 받은 미국인 골퍼가 아마추어 자격을 상실했다.
의료장비 판매업자 마이크 프리맨(39)은 지난 5월 플로리다주 롱우드의 리거시골프장에서 타이거 우즈(미국)가 참가한 가운데 벌어진 `니어핀 콘테스트`에서 티 샷을 홀에서 가장 가깝게 붙여 4만2,000달러 짜리 뷰익 레이너 스포츠유틸리티 차량(SUV)을 상으로 탔다.
그러나 이 장면이 골프장에 설치된 카메라에 담겨졌고 뷰익 자동차 광고에 삽입돼 방송을 타면서 프리맨은 미국골프협회(USGA)로부터 아마추어 자격을 박탈한다는 통보를 받았다.
USGA는 “아마추어가 시상품으로 받을 수 있는 한도를 초과한데다 상업광고에 이름을 빌려준 것은 규정 위반”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올랜도 아마추어골프대회 우승자인 프리맨은 앞으로 1년 동안 플로리다 주에서 열리는 대회는 물론 전국대회에도 아마추어 자격으로 출전할 수 없게 됐고 아마추어자격을 회복하려면 1년 뒤 별도의 청원 절차를 밟아야 한다.
한편 국내에서도 고가의 승용차를 부상으로 주는 아마추어골프대회가 성행하자 대한골프협회도 “아마추어 자격을 박탈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김진영기자 eaglek@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