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이인제고문 몸값 상한가

한나라·자민련등서 잇단 '러브콜'정계개편 논의가 최근 정치권에 무성하면서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에서 중도 사퇴한 이인제(IJ) 전 고문의 인기가 상한가를 치고 있다. 이 전 고문을 겨냥한 한나라당과 자민련, 한국미래연합 등 정치권의 고문에 대한 '러브 콜'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이 전 고문이 어떤 행보를 할지 관심을 끌고 있다. 오는 3일 이 전 고문과 골프회동을 가질 예정인 김종필(JP) 자민련 총재는 끊임없이 '연민의 정'을 표시하고 있고 한국미래연합 창당준비위원장인 박근혜 의원도 "이 전 고문과는 맞는 게 꽤 있는 것 같다"며 연대가능성을 시사했다. 특히 정진석 자민련 대변인은 1일 KBS1 라디오 '박찬숙입니다' 프로그램에 출연, 최근의 정계개편 논란과 관련, "오는 3일 김종필(JP) 총재와 민주당 이인제(IJ) 의원이 만나 밀도있는 논의를 할 것"이라며 "그것(IJP 회동)이 정계개편의 출발점이고 착점이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JP는 이에 앞서 지난달 30일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 '이 전 고문이 중도개혁을 표방하는데 JP의 보수대연합에 포함될 수 있느냐'는 질문에 "같이 해서 안될 이유가 있느냐"고 우호적인 태도를 보였다. 그는 나아가 골프회동에 대해 "마음이 공허할테니 정치선배이자 고향친구로서 달래주고 메워주자는 순수한 의미"라고 각별한 정을 표시한 뒤 "보수대연합이라는 새 구도 밑에선 자기희생을 감수해야 한다"고 말해 이 전 고문과의 연대가 성사될 경우 자신이 상당부분 양보할 수 있음을 암시했다. 박 의원도 1일 SBS 라디오 시사프로그램에 출연, "내가 추구하는 정강정책, 새로운 정치에 뜻을 같이 하는 분들에겐 항상 문을 열어두고 있다"며 "이 전 고문과 구체적으로 얘기된 것은 없지만 정책 면에서 꽤 맞는 게 있다"고 말했다. 이회창 한나라당 전 총재 역시 노무현 민주당 대통령후보의 정계개편 추진에 맞서 "여권 인사와도 손잡을 수 있다"고 '역(逆) 정계개편론'으로 맞불을 놓으면서 이 전 고문과의 협력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다. 이 전 총재의 한 측근은 "권력비리가 나라를 송두리째 흔들고 있는 상황에서 여권 내부에서도 정권교체에 공감하는 사람이 상당수 있는 것으로 안다"며 "때가 이른 감은 있지만 그런 맥락에서 이 전 고문과의 연대 가능성은 얼마든지 있다"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구동본기자 김홍길기자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