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 홈쇼핑업체 임원이 1만3,000여명의 일선 집배원을 총괄하는 자리로 옮겨 화제가 되고 있다.
박재규(43) 전 LG홈쇼핑 상무가 주인공. 박 전 상무는 정보통신부가 최근 실시한 우정사업본부 우편사업단장 공모에서 2명의 경쟁자들을 제치고 발탁, 오는 23일 첫 출근을 하게 된다.
우편사업단장은 금융사업단장과 함께 우정사업본부의 주축. 박 신임 단장은 앞으로 2년간 전국 2,800여 우체국에서 근무하는 1만3,000여명의 집배원을 총괄하는 중책을 맡게 됐다.
박 단장은 미국 MIT에서 물류공학박사를 받은 후 지난 99년부터 LG홈쇼핑에서 근무해온 정통 물류맨. 정통부가 그를 발탁한 것도 이 같은 경력을 높이 평가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그는 지난 3월말 홈쇼핑업계에서는 처음으로 VIP 고객만을 위해 여성 택배원이 상품을 배달하는 `VIP 전담 여성 도우미 서비스`를 선보여 업계에 큰 반향을 불러 일으키기도 했다.
<정두환기자 dhchung@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