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씨티, IFC와 무역금융 제휴

12억 5,000만弗 규모… 신흥시장 거래 활성화 유도

씨티그룹이 세계은행(WB)의 민간부문 자회사인 국제금융공사(IFC)와 12억5,000만 달러 규모의 무역 금융을 제휴키로 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FT에 따르면 씨티그룹은 앞으로 7억5,000만달러의 무역금융 대출을 아시아ㆍ중동ㆍ아프리카ㆍ남아메리카의 수출입 업자들에게 공급할 방침이다. IFC등 기타 참여 기구들은 최대 5억달러까지 이머징 시장에 투자, 지역 내 수출입을 촉진하게 된다. 신문은 이번 파트너십 계약이 지난 4월 WB가 500억 달러의 무역금융을 제공키로 결정한 것의 일부분이며, 신흥시장 무역금융 거래를 활성화하고자 하는 의도가 있다고 설명했다. 씨티그룹은 "이번 계약으로 향후 3년간 총 75억 달러 규모의 무역 흐름을 지지해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대출은 단기채 방식이 될 것이고 대출자가 상환할 경우 자금은 재투자된다"고 밝혔다. FT는 이 같은 파트너쉽이 글로벌 신용위기 이후 국제무역이 급감하고 있는 가운데 나타나 의미가 있다고 평했다. 무역금융의 고갈은 신용경색이 실물경제에 영향을 줄 수 있게 만드는 가장 직접적인 방법 중 하나다. 세계은행은 무역금융의 감소로 2008년 하반기 이후 세계 무역이 10~15% 가량 줄었다고 추산한 바 있다. 존 에이언 씨티그룹 무역금융 담당 대표는 "씨티의 목표는 신용경색 국면에서 부상하는 기회를 타진해 경쟁자들을 이끄는 것"이라며 "씨티에게도 이번 계약은 매우 유리한 사업 기회가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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