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현대경영은 수학·과학과의 '하모니'다

■경영학 콘서트 장영재 지음, 비즈니스북스 펴냄

경영학은 21세기를 살아가는 현대인들의 교양으로 부상하고 있다. 이 책은 다양한 이야깃거리로 현대 경영의 다양한 주제를 다루고 있다. 항공요금을 고정가로 할 것인지 변동가로 할 것인지와 같은 가격 책정 문제에서, 어떤 고객을 상대로 어떤 광고를 어느 시점에 전달해야 최대의 광고 효과를 낼 수 있을까와 같은 마케팅 문제, 그리고 세계 각지에 흩어진 생산 공장에서 어떤 물건을 만들어 어느 지역에 공급해야 할지와 같은 공급사슬망 계획에 이르기까지 저자는 개인이 현실에서 직접 접할 수 있는 문제에서 시작해서 기업의 효과적인 운영 등 경영학이 다루는 다양한 주제를 사례를 들어 흥미롭게 설명하고 있다. 또 경영의 원리와 현대 경영학의 역사적 발전 과정도 다뤘다. 진정한 의미의 현대경영은 제2차 세계대전에서 잉태된다. 전세계적으로 총력전이 펼쳐지던 당시에 수학자들과 물리학자들에게 새로운 과제가 주어졌다. 급박한 상황에서 작전과 전술 수행시 제한된 자원을 최대한 효율적으로 활용하고 최소한의 자원으로 목표한 성과를 이루는 방식을 찾아내라는 것이다. 이들이 개발한 과학적 방법들이 종전 후 수학과 경영이 결합 돼 경영의 르네상스를 촉발했다. 그리고 20세기 후반부터는 정보혁명과 과학기술의 발달로 리더십과 직원의 충성심만 강조하던 조직운영에서 과학적 의사결정으로 새롭게 정립된다. 이 책은 또 지금까지 알쏭달쏭하던 문제들의 실행 방법론과 그 원리 그리고 그 원리의 학문적 배경 등을 설명하고 있다. 특히 수익경영, 데이터마이닝, 고객관계관리(CRM), 비즈니스 인텔리전스(BI), 제조 사이클 타임, 공급사슬망(SCM) 등 수많은 용어와 산업계의 이슈가 다뤄지고 있어 경제 뉴스를 이해하는 데 필요한 교양을 얻을 수 있다고 저자는 말한다. 저자는 "흥미진진한 사례들을 소개하여 새로운 경영의 패러다임에 한 발 가까이 다가서고자 한다."고 밝히고 있다. 그리고 "제목을 '경영학 콘서트'라 지은 것은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콘서트, 다양한 화음이 어울려 하나의 주제를 전달하는 콘서트처럼 재미있고 다양한 사례로 현대 경영의 여러 주제를 소개하는 게 목적"이라고 밝히고 있다. 저자는 기존에 우주왕복선이나 첨단산업의 전유물로만 여겨졌던 수학과 기술이 경영학과 융합을 시작해 새로운 경영의 패러다임을 창조하고 있다고 말한다. 또 현대경영에는 사람과 감성의 영역인 인문적 요소와 분석과 계산이 필요한 과학적 요소, 이 두가지가 존재하며, 2개의 주춧돌 중 하나라도 간과할 수 없다고 강조한다. 1만3,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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