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자금 채권시장에 몰린다
이달에만 채권형펀드 수탁액 3兆 급증
"안정ㆍ고수익"…개인도 공격 투자
이달 들어 시중자금이 일주일마다 조 단위로 채권시장에 유입되기 시작했다.
개인투자자들 역시 회사채 발행 및 유통시장으로 관심을 집중시켜 증권사 객장마다 채권투자에 대해 문의하는 전화가 끊이지 않고 있으며 기업 이름이 널리 알려진 회사채의 경우 물량을 확보해달라는 청탁성 주문마저 등장하고 있다.
26일 금융감독원 및 증권업계에 따르면 간접투자 상품인 채권형 펀드 수탁액은 59조6,606억원(지난 22일 현재)에 달해 연초 대비 7조316억원 증가했다. 특히 이달에는 불과 3주 만에 3조904억원이 급증하며 시중자금이 가속적으로 채권에 몰리고 있다.
채권 전문가들은 “이달 들어 3주 연속 일주일마다 조 단위의 자금이 채권시장에 유입되고 있다”며 “주식과 부동산시장이 침체되고 저금리 기조가 지속되면서 기관ㆍ개인 할 것 없이 시중자금이 안정적인 수익원을 찾아 대거 빠른 속도로 이동하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개인투자자들이 회사채 공모 및 유통시장에서 채권을 직접 매입하는 규모는 1조6,000억~1조8,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잠정 집계돼 1조원 남짓이던 연초보다 60~80% 가량 급증했다.
동양종금ㆍ삼성증권ㆍ현대증권 등 8개 주요 증권사 일선지점 관계자들은 “한두 달 전부터 잔존 만기 1년 이하 단기채를 찾는 투자자들이 부쩍 늘었다”며 “이들은 대부분 신용등급 BBB0 이하의 회사채에 주목하고 있다”고 전했다.
지점 관계자들은 개인투자자들이 신용도가 낮은 회사채에 관심을 갖는 것은 투자자금을 잠시 대기시키려는 목적보다 수익률을 겨냥해 보다 적극적으로 채권투자에 나섰음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송영규
기자 skong@sed.co.kr
입력시간 : 2004-07-26 17: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