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과학휴게실] 식물도 근친교배 막는 장치 있어

◇식물에도 동성동본 결혼은 금지!'동성동본 결혼 금지'조항처럼 식물에도 자신의 꽃가루로 수정되는 것을 거부하도록 하는 유전자가 존재할까? 답은 '예'다. 미국 코넬 대학의 준 나스랄 박사 연구팀은 식물에 근친교배를 피하는 메커니즘이 있다는 단서를 발견했다. 식물도 난자와 정자를 통해 번식한다. 정자를 포함하고 있는 꽃가루는 바람에 날리거나 곤충을 통해 식물의 암술머리에 도착한다. 근친이 아닌 꽃가루인 경우 꽃가루가 발아해 관을 만들고 이 관을 통해 정자가 난자에 도달하게 된다. 이렇게 수정된 난자가 씨앗을 만드는 것. 만약 근친의 꽃가루가 도착한다면 어떻게 될까? 암술머리 표면은 꽃가루와 자기 부적합성 반응을 일으켜 꽃가루관이 자라나는 것을 억제하게 된다. 나스랄 박사 연구팀은 꽃가루 인식은 꽃가루와 암술머리 표면에 있는 수용체 의해 선택적으로 일어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연구팀은 이 과정에 관련된 유전자들의 활성을 적절히 이용한다면 유전적으로 다양한 작물을 쉽게 만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가을 하늘은 실제 높다. 요사이 가을 하늘은 유난히 파랗고 높게 보인다. 보이는 것 뿐만 아니라 가을하늘은 실제 높다. 가을에는 이동성 고기압이 자주 발달한다. 이동성 고기압은 습도가 낮아 맑은 날씨를 보이는 것이 특징. 공기중의 수증기는 시야를 방해한다. 습도가 낮은 것은 먼 곳까지 볼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또 가을에는 여름철에 비해 구름이 적고 있다고 해도 새털구름처럼 높은 구름(상층운)이 많다. 때문에 멀리까지 볼 수 있게 되고 올려다본 하늘은 구름이 있다고 해도 높아보인다. 여름에는 소나기 구름 같이 낮은 구름이 주로 발달하고 구름도 자주 껴 시야를 방해한다. 답답한 여름을 지냈으니 탁 트인 가을하늘은 더 넓고 깊게 보이게 되는 것이다. 하늘이 파랗게 보이는 것은 산란현상 때문. 햇빛을 이루는 여러 색깔 가운데 파란색이 공기 중의 분자와 산란을 잘 일으킨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