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울산 유통대전] 옛 올림푸스百 "패션 명소로"

(주)포엠 '하얀고래 모비딕' '패션의 바다가 열린다.' 울산의 향토백화점인 옛 올림푸스백화점이 패션 전문 테마 빌딩으로 변신한다. 올림푸스백화점은 지난 96년 지역 백화점업계를 양분하던 주리원과 모드니백화점의 아성에 도전장을 던지며 남구 달동에 지하 7층, 지상 12층 규모로 개점했다 무리한 차입경영이 화근이 돼 준공직후 문을 닫은 비운의 건물. 이 건물은 주인을 찾지 못해 수년간 방치되다 인근에 현대백화점과 롯데백화점이 들어서면서 지역 최고 상권지역의 노른자위 건물로 부상, 전국 부동산개발업자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우여곡절끝에 이 건물을 손에 잡은 회사는 ㈜포엠. 사무전용 빌딩과 아웃렛 매장이 적절하다는 소문이 나돌기도 했으나 ㈜포엠은 오는 12월 10대후반~20대후반의 N세대를 겨냥한 패션 전문 쇼핑몰 개점을 위해 100여억원을 들여 리노베이션에 한창이다. 이 지역의 하루 평균 유동인구가 현재 10만명이 넘고 현대ㆍ롯데백화점의 경쟁체제가 시작되면서 포항, 경주, 양산 등 인접 도시 소비자들이 몰려듬에 따라 '고품격 옷을 저가에 제공하면 틈새시장 공략이 가능하다'는 게 회사측의 분석. 이 쇼핑몰의 이름은 '하얀고래 모비딕'. 울산이 지난 85년 포경이 금지되기 전까지 국내의 대표적인 포경 전진기지였다는 점에 착안, 해양소설 백경에 나오는 고래 이름 모비딕을 땄다. 점포수가 800여개인 모비딕은 지하2층 푸드코트, 지하1층 잡화 및 패션, 지상1층 여성 및 영캐주얼, 2층 여성정장, 3층 미시 및 유아동 의류ㆍ용품, 4층 남성정장 및 캐주얼, 5층 가전, 6층 대형서점 및 팬시ㆍ문구점으로 구성된다. 특히 지상7층~10층에는 1,000여석 규모의 멀티플렉스 영화관 6개관이 들어서고 12층에는 세계 유명 맥주를 맛보면서 게임과 공연을 즐길 수 있는 세계맥주대광장이 선보인다. 이 쇼핑몰의 가장 큰 특징은 건물 소유자가 직접 시행을 하고 전 매장을 임대만 해 개점후 건물의 관리를 직접 한다는 것. 회사 관계자는 "입점상인들과 투자자들의 불안감을 없애기 위해 부동산개발업자에게 시행을 맡기지 않고 직접 시행에 나서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 ㈜포엠은 유통전문가들로 구성된 관리전문법인을 설립, 고품질 저가의 최신 유통 제품 정보를 수집ㆍ공급하고 창업스쿨운영, 자문회계사를 통한 세무상담 및 세무신고 대행 등 입점상인들이 장사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전방위 지원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또한 야외 주차장과 옥상 전면을 이벤트 광장으로 개방, 길거리 유동고객을 붙잡고 500여대의 주차면을 확보해 고객 접근성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임대가격은 로얄층인 1층 1.5평(전용면적)이 3,100만원이고 최저가격은 5층 1.5평짜리로 1,900만원. 임대기간은 2년을 기본으로 하고 얼마든지 연장할 수 있다. 계약체결후 상가임대차보호법을 적용받을 수 있다. (052-269-2001) 울산=김광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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