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금융권 '특판전쟁' 막올랐다

국민銀 4%이어 씨티도 연4.25%예금 판매<br>우리銀은 기업고객 대상 3兆규모 특별대출<br>한국저축銀 '모기지론' 한도 9억까지 늘려

금융권이 오는 11월 한국씨티은행 출범에 앞서 ‘특판 전쟁’에 돌입했다. 국민은행이 지난 20일 예상보다 큰 폭인 2조원의 특판예금 판매에 돌입하자 씨티은행은 이 상품보다 금리가 0.25%포인트 더 높은 연 4.25%의 예금을 판매하기 시작했다. 또 우리은행은 특판예금을 판매하지 않는 대신 기업고객을 대상으로 3조원의 특판대출을 실시하기로 해 은행권의 영업경쟁이 예금에 이어 대출까지 확산되고 있다. 21일 금융계에 따르면 씨티은행은 최근 기존의 만기 1년짜리 정기예금보다 0.15%포인트 높은 연 4.25%의 금리가 적용되는 ‘수퍼 정기예금’을 내놓고 개인고객들을 대상으로 판매를 강화하고 있다. 씨티은행은 또 3개월마다 실세금리가 적용되지만 첫 3개월에는 연 3.8%의 금리를 지급하는 ‘맥스(MAX) 정기예금(만기 2년)’도 선보였다. 수퍼 정기예금 금리는 국내 시중은행들의 특판예금(연 4.0∼4.1%)보다 높으며 맥스 정기예금의 첫 3개월 금리는 국내 시중은행들의 만기 1년짜리 일반 정기예금과 비슷하거나 조금 높다. 이에 앞서 국민은행은 통합 3주년을 기념해 일반 정기예금보다 0.3~0.4%포인트 높은 4%의 이자를 주는 특판예금을 2조원 한도 내에서 판매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경쟁은행들의 예금특판과 달리 대출특판에 나선다. 우리은행은 이날 앞으로 6개월간 우량 기업고객을 대상으로 총 3조원 규모의 특별대출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우리은행은 은행 내부기준에 의한 신용평가등급 우량기업에 대해 파격적인 금리를 제공할 방침이다. 대출금액은 건당 5,000만원 이상이며 대출기간은 운전자금의 경우 3년 이내, 시설자금은 최장 7년까지 빌려준다. 금융권의 한 관계자는 “다음달에는 한국씨티은행 출범과 강정원 국민은행장 취임 등으로 금융권 경영환경이 급변화하면서 영업경쟁이 한층 가열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국저축은행은 후순위 주택모기지론 한도를 최고 9억원까지 늘리고 시가의 85% 범위 내에서 대출해주는 서비스를 20일부터 시작했다. 시중은행이나 보험사가 판매하는 주택모기지론은 1순위에 한정하고 담보비율도 70% 범위 내에서 2억원까지만 융자해주고 있어 급전이 필요한 소비자들의 틈새시장을 노린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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