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학교생활 포인트쌓으면 장학금줘요"

전주대 봉사활동등 계량화

신용카드를 사용할 때 받는 보너스 포인트처럼 대학교에서도 학교생활을 열심히 하는 학생에게 포인트를 주고 쌓이면 장학금을 지급하는 제도가 도입돼 화제를 모으고 있다. 전북 전주대는 3일 성적 위주의 장학금제도를 대폭 개선, 학생의 학교활동을 계량화(포인트ㆍpoint)해 장학금을 주기로 한 ‘슈퍼스타 훈련프로그램(Superstar Training Program)’ 제도를 도입했다고 밝혔다. 이 프로그램은 다양한 사회적 요구에 맞는 인재를 길러내기 위한 것으로 신세대의 구미에 맞게 자기계발의 성과를 포인트화한 것. 1포인트는 3,000원으로 학생들은 100포인트 이상 적립하면 지급을 요청, 해당 포인트만큼을 장학금으로 받는다. 예를 들어 매달 헌혈(10포인트)하는 학생은 연말에 120포인트가 누적돼 36만원을 받게 되며 분기마다 예능 개인전(50포인트)을 열면 연말에 200포인트가 돼 60만원을 받을 수 있다. 또 토익 300점인 학생이 400점으로 올리면 20포인트, 400점을 500점으로 올리면 30포인트를 얻게 되며 이처럼 점수를 점차 높여 860점 이상을 획득하면 150포인트를 획득해 45만원을 받게 된다. 또 학과 대표나 간부, 도서관 심부름, 동아리활동 등은 각각 20포인트, 학교 안내나 수련회 참가, 농어촌 일손 돕기 등은 5포인트씩에 해당된다. 학교는 500포인트가 적립된 학생에게는 장학금과는 별도로 학교생활을 총장이 공인하는 ‘슈퍼스타 인증서’를 발급, 취업에 보탬이 되도록 했다. 이재운 전주대 학생생애개발처장은 “신세대들이 신용카드나 인터넷 게임 등에서 포인트를 적립하는 것에서 착안해 만든 전국 최초의 학사제도”라며 “자기관리 능력을 높이고 자기 주도적인 삶을 개척하는 데 큰 도움을 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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