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투자증권은 15일 지난 8월 대형유통점의 판매가부진했다며 소매업종에 대한 조심스러운 접근을 권했다.
산업자원부의 조사결과에 따르면 8월 할인점과 백화점(기존점)의 매출 성장률은각각 작년동월대비 0.4%, -2.3%로 집계됐다.
할인점은 5개월째 성장세를 이어갔으나 성장폭은 4월 이후 가장 낮았고 백화점은 3개월만에 다시 역신장세로 돌아섰다.
LG증권은 8월 소비자체감경기지수가 4년래 최저수준으로 떨어지는 등 소비심리가 여전히 부진하다는 점을 유통업 매출 부진의 주요 원인으로 꼽았다.
또 올해 상반기 상용근로자 임금상승률이 4.4%로 물가상승률을 감안할 때 실질적으로 거의 임금인상이 이뤄지지 않아 가계 구매력이 계속 약세인 점도 지적했다.
LG증권은 향후 소비시장이 점차 저가 유통채널의 주도로 회복국면에 진입할 것이나 회복 속도는 느릴 것으로 전망했다.
또 8~9월 소비시장 성장세는 소비자물가 상승 부담으로 인해 오히려 6~7월에 비해 둔화될 것으로 LG증권은 예상했다.
박 진 LG증권 연구원은 "중장기적으로 소비경기는 일단 개선되는 쪽으로 방향을잡아가고 있다고 본다"면서도 "그러나 소비회복 기대에 힘입어 단기적으로 급상승한유통업지수를 느린 소비경기 회복세가 충분히 뒷받침해주지 못하고 있는만큼 소매유통업종 투자시 일단 관망하는 자세가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박 연구원은 신세계[004170]에 대해서만 목표가 36만4천원에 '매수'의견을 권했을 뿐 현대백화점[069960], LG홈쇼핑[028150], CJ홈쇼핑[035760]에 대해서는 '중립'의견을 유지했다.
현대백화점, LG홈쇼핑, CJ홈쇼핑의 목표가로는 각각 3만6천300원, 5만1천500원,4만900원을 제시했다.
(서울=연합뉴스) 신호경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