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증권사들은 7월 증시가 1,700대 수준에서 등락을 거듭하는 가운데 업종별로는 반도체업종이 가장 유망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 증권을 비롯한 금융업종ㆍ산업재 등에 대해서도 비중을 확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권고했다. 28일 교보ㆍ현대ㆍSKㆍ대투증권 등 5개 주요 증권사들이 발표한 7월 증시전망 및 모델 포트폴리오에 따르면 7월 증시는 1,700~1,800선 사이에서 등락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증권사들은 단기 급등에 따른 기술적 부담이 있지만 7월 중순 상반기 실적 발표를 전후해서는 실적 모멘텀이 살아 있는 종목을 중심으로 상승세를 이끌 것으로 분석했다. 조용현 대한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단기간 급등에 따른 기술적 부담, 유동성 위축 등으로 조정 가능성이 남아 있어 단기적으론 보수적인 전략이 요구되지만 장기 추세는 훼손되지 않았기 때문에 기업이익 증가가 확인되면 회복속도는 빨라질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또 업종별 순환매와 조정이 동시에 일어날 수 있는 만큼 상대적으로 밸류에이션이 낮은 통신서비스와 IT섹터에 관심을 가질 것을 권했다. 대투증권은 이와 관련, 엔씨소프트ㆍ하나투어ㆍGS 등 8개 종목을 모델 포트폴리오에 새로 편입시켰다. SK증권도 박스권 흐름을 예상했다. 박효진 SK증권 애널리스트는 “7월 증시는 급등 이후의 적응기간을 거치면서 1,720~1,820선 사이에서 움직일 가능성이 높다”며 “반도체 가격의 반등으로 회복이 예상되는 IT와 증권업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종목별로는 삼성전자ㆍ하이닉스ㆍ현대중공업ㆍ현대차ㆍ대우증권 등의 비중을 확대한 반면 두산인프라코어ㆍ아사아나항공ㆍ하나금융지주ㆍ한국전력 등의 비중은 축소했다. 증시가 박스권 흐름을 뚫고 상승하기 위해서는 2ㆍ4분기 기업실적이 확인돼야 한다는 분석도 일치했다. 이영원 푸르덴셜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7월 증시는 기업이익과 조정이라는 두 가지 검증과정을 거쳐야 하는 기간”이라며 “중순 이후 시장의 기대에 부합하는 실적이 확인될 경우 이익 모멘텀이 큰 업종을 중심으로 추가적인 상승이 나타날 것”으로 내다봤다. 푸르덴셜투자증권은 산업재ㆍ소재ㆍ금융 등의 2ㆍ4분기 실적이 양호할 것으로 추정했고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IT섹터로의 관심도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교보증권도 “실적 모멘텀이 있는 종목으로 관심을 압축할 필요가 있다”며 반도체를 포함해 자동차ㆍ디스플레이 등을 유망 업종으로 꼽았다. 7월 증시는 박스권 흐름이 예상됐지만 하반기 전망은 여전히 밝을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상반기 약세장을 예상했던 대투증권은 연말 예상 지수로 증권사 중 가장 높은 2,030선을 제시했다. 조용현 애널리스트는 “하반기 증시는 밸류에이션 상승세 및 하반기 경기ㆍ기업실적 회복에 힘입어 강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말했다. 현대증권도 “하반기에 미국 경제가 회복할 가능성이 높아 한국 시장의 성장성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며 6개월 적정 코스피지수 수준을 1,980선으로 유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