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외국인 주식투자한도 오늘부터 확대/5∼6천억 유입 그칠듯

◎예비주문 7천억선,4월의 절반/삼성전자·한전·환은 순외국인주식투자 한도확대(종목당 발행주식수의 18%에서 20%)에도 불구, 외국인투자가들의 국내 주식매입자금 유입 규모는 당초 예상과는 달리 부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3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외국인주식투자한도 확대를 하루앞둔 이날 외국인투자가들이 국내주식매입을 위해 증권사에 접수한 예비주식매수주문 규모는 약 7천억원으로 추산됐다. 이는 지난 4월의 주식투자한도확대(종목당 발행주식수의 15%에서 18%) 하루전날 예비매수주문규모인 1조4천억원에 비해 절반수준으로 줄어든 것이다. 이처럼 예비주문이 줄어든 것은 ▲국내경기와 주식시장이 침체를 보이고 ▲달러화에 대한 원화가치의 하락에다 ▲한국이동통신, 포철, 신한은행, 국민은행 등 외국인투자가들에게 인기가 높은 종목들이 해외증권발행등으로 추가매수한도가 발생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로인해 이번 한도확대이후 한달동안 외국인투자가들의 신규주식매수자금의 유입규모는 당초 예상을 크게 밑도는 5천억∼6천억원선에 머무를 전망이다. 지난 4월1일의 한도확대시 외국인투자가들은 한도확대 첫날 6천7백43억원을 순매수하는등 한달동안 1조4천억원의 주식을 신규로 사들였었다. 이날 외국인투자가들의 종목별 예비주문은 일부 핵심 블루칩과 은행주 중심으로 지난 4월과 유사한 패턴을 보였다. 종목별로는 반도체경기하락으로 주가가 큰폭으로 떨어진 삼성전자에 매수주문이 몰렸으며 이밖에 한전, 외환은행, 조흥은행, 한일은행, 현대자동차, 대한항공, 삼성화재, LG화재, 성미전자, 유공, 조선맥주 등이 예비주문 상위종목에 올랐다. 영국계 베어링증권의 강헌구 이사는 『경기전망이 불투명하고 달러화에 대한 원화환율도 불안정한 양상을 보이고 있어 외국인투자가들이 국내주식매수에 소극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정재홍 임석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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