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한·미 직통으로 연결/「해저광케이블」 건설/정통부 사업신청 승인

태평양을 건너 미국과 직통으로 연결하는 해저 광케이블이 건설된다.정보통신부는 국제전화, 인터넷 등 우리나라와 북미지역간 국제통신 수요의 안정적인 공급기반을 구축하기 위해 한국통신, 데이콤, 온세통신이 신청한 태평양횡단 아시아­북미간 해저광케이블 건설사업 참여를 승인했다고 1일 밝혔다. 이 해저 케이블은 한국, 일본, 미국, 중국, 대만 5개국에 9개 육양지를 건설, 긴급 사고에 대비하여 우회회선 구성이 쉽도록 환형으로 구축되며 회선용량은 20Gbps급 4개 시스템(80Gbps: 96만회선)이다. 지금까지의 한­미간 통신은 한­일­홍콩(H­J­K), 한­러시아­일(R­J­K), 아·태 해저광케이블(APCN) 등 기존 해저케이블을 통해 일본을 거쳐 접속하는 방식으로 운영돼 케이블이 끊어질 경우 복구가 어려운 문제점이 있었다. 그러나 이번 해저 광케이블은 우리나라에 설치되는 분기장치를 통해 미국과 중국으로 각각 직통으로 연결되며, 환형으로 구성될 예정이어서 어느 한 방향의 케이블이 끊겨도 다른 쪽 방향으로 자동 복구할 수 있다. 케이블 건설에는 한국통신, 중국의 차이나텔레콤과 홍콩텔레콤, 일본의 NTT와 KDD, 미국의 AT&T, MCI, SBC, 스프린트를 비롯해 캐나다의 텔레글로브, 호주의 텔스트라, 대만의 ITDC, 싱가포르의 싱텔 등 14개 통신사업자가 참여한다. 공사비는 12억달러(1조1천억원)가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에서는 한국통신이 6천6백만달러를 투자, 2만6천4백60회선을 확보할 계획이며 데이콤과 온세통신은 각각 3천1백만달러(6천30회선),1천만달러(2천1백90회선)를 투자한다.<백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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