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료시장 올 3조원 돌파할듯
9%성장 전망속 시장쟁탈전 가열
새해 국내 음료시장은 지난해 보다 9%정도 신장, 무려 3조원대를 무난히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3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새해 음료시장은 업체들의 공격적인 마케팅 활동 등에 힘입어 모두 3조65억원선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는 지난해 음료시장 2조8,000억원대에 비해 7~9%정도 증가한 것이다.
이 같은 신장세는 지난해 16.6%를 크게 밑돌고 있지만 다른 식품업계의 침체상태를 감안할 때 여전히 '나홀로 성장'을 구가하고 있는 셈.
특히 녹차나 음료 등 다류 음료는 지난해 보다 50%이상 급성장하고 지난해 하반기부터 강세를 보이고 있는 매실이나 모과, 알로에 등 저과즙 음료도 지속적인 성장세를 타게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 주스음료의 경우 올해 14%정도 시장규모가 늘어나면서 8,000억원대로 불어나고 스포츠음료도 월트컵 특수를 앞두고 관련 업체들의 신제품 출시가 러시를 이룰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롯데칠성은 새해 매출목표를 올해보다 20% 늘어난 1조1,000억원, 해태음료는 올해 매출 증가율을 26%까지 늘려 잡는 등 야심을 불태우고 있다.
업계관계자는 "새해에도 음료시장은 업체들의 공격적인 마케팅활동과 다양한 판촉행사 등에 힘입어 꾸준한 성장세를 지속할 것"이라면서 "롯데와 해태, 코카 등 빅 3업체의 시장 쟁탈전이 더욱 가열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해 음료시장은 무더위와 중소업체의 신규 참여 등에 힘입어 폭발적인 성장세를 구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롯데칠성의 '2% 부족할 때'로 대표되는 미과즙 음료시장은 유사제품이 봇물처럼 쏟아져 나오면서 지난해 1,840억원의 거대시장을 형성해 음료업계에 돌풍을 일으킨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정상범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