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PCT<PC활용능력평가시험> 신뢰성 문제있다

◎참여기업 삼보그룹계열사 일색… “집안잔치” 우려한국정보산업연합회가 실시하는 PC활용능력평가시험(PCT)은 삼보그룹의 집안잔치인가. 한국정보산업연합회(회장 이룡태)는 1일 삼보컴퓨터 등 26개 업체가 PCT 성적우수자가 입사할 때 우대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이 가운데 18개 업체가 이회장의 삼보그룹 계열 및 관계사여서 이번 발표는 다른 기관이 운영하고 있는 PC 능력시험을 견제하기 위한 세불리기 작전으로 풀이되고 있다. 연합회가 밝힌 26개 기업은 삼보컴퓨터·나래이동통신·한국개발투자금융·삼보마이크로시스템·삼보정보시스템·아이네트·삼보정보통신·한국AI소프트·솔빛미디어·두루넷·대일학원 등 삼보 계열 및 관계사가 70%를 차지하고 있다. 따라서 PCT가 다른 여러 기업으로 확산되고 있다는 연합회의 주장은 사실과는 달리 삼보의 「집안잔치」에 불과하다는 평가를 면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처럼 연합회가 「집안잔치」를 적극 홍보하고 나선 것은 영어능력을 평가하는 토익(TOEIC)처럼, 개인의 PC 활용능력을 평가하는 시험 시장이 앞으로 급성장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현재 PC 관련활용 능력시험은 연합회의 PCT, 삼성SDS의 PC평가시험,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의 인터넷자격시험 등 5개인데다 앞으로 대우정보시스템 등이 참여할 것으로 보여 조만간 춘추전국시대가 열릴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이 연합회가 추진한 케이블망 이용 캠페인, 미디어밸리 사업 등이 이회장의 개인사업과 지나치게 관련된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받아왔다.<김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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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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