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오후 9시께 남양주경찰서 금곡지구대 소속 조모(26) 순경이 남양주시 금곡동 지구대 옆에 세워둔 자신의 승용차 운전석에서 스스로 머리에 권총을 쏴 숨졌다.
조 순경은 사고 직후 구리시 한양대 병원으로 옮겨 졌으나 이날 밤 11시께 사망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조 순경은 오후 7시께 근무 교대 후 외곽 순찰 중 최근 헤어진 여자친구 A(25)씨와 A씨의 어머니가 지구대로 찾아오자 오후 8시40분께 지구대로 돌아와 바로 옆 건물에서 이들과 만났다.
경찰은 "A씨가 '오빠를 말려달라'며 급히 지구대로 찾아와 현장을 가보니 조 순경이 차문을 잠근 채 머리에 피를 흘리고 있었다"면서 "조 순경이 A씨 모녀와 얘기를 나누다가 승용차 운전석에서 자신의 38구경 리벌버 권총을 스스로 머리에 쏜 것같다"고 말했다.
한편 조 순경은 A씨와 최근 3년간 교제하다 헤어졌으며, 대학 때부터 사귀던 또다른 여자친구인 B(26)씨와 결혼할 계획 중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조 순경은 지난해 2월15일 남양주경찰서 금곡지구대에 초임 발령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