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생보사도 보험상품 금리 인하

삼성·교보등 이달부터 '공시이율' 0.1~0.4%P 낮춰

은행권에 이어 생명보험사들도 보험상품 금리 인하에 착수했다. 삼성ㆍ교보 등 대형사를 비롯한 일부 생보사들은 10월1일부터 변동금리형 저축ㆍ연금보험에 적용하는 금리인 ‘공시이율’을 0.1~0.4% 포인트 인하한다. 이는 시중금리가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앞으로 생보사 전체로 확산될 것으로 예상된다. 30일 생보업계에 따르면 지난 8월 한국은행이 콜금리를 인하한 이후 은행권이 잇따라 예금 금리를 낮춘 데 이어 생보사들도 10월1일자로 일부 상품에 적용하는 ‘공시이율’을 이같이 인하하기로 했다. 공시이율이란 변동금리형 저축ㆍ연금보험 등에 적용되는 이율로 시중금리 등락에 따라 수개월 단위로 조정된다. 이에 따라 변동금리 연금ㆍ저축보험의 공시이율은 지난해 11월 5.0%에서 지난 4월 4.8%로 떨어졌으며 다시 5개월만에 4.5% 안팎으로 떨어지게 됐다. 생보업계의 한 관계자는 “지난 4월 공시이율을 4.8%로 인하할 당시 3년 만기 국고채 수익률이 4.5%였는데 최근에는 3.6% 안팎까지 떨어져 변동금리 상품의 금리 조정이 불가피해졌”고 말했다. 업체별로는 삼성생명이 무배당 상품의 공시이율을 4.8%에서 4.4%로 0.4%포인트나 낮췄고 교보생명은 0.2%포인트 인하해 4.6%로 조정했다. 반면 공적자금으로 받은 예보채를 보유한 대한생명은 예보채의 높은 수익률로 인해 자산운용에 대한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어 이번에 공시이율을 인하하지 않았다. 또 SK생명은 곧 4.8%인 무배당상품의 공시이율을 0.1%포인트 내린 4.7%로 조정할 예정이며 신한생명도 4.9%인 공시이율을 0.1~02.%포인트 가량 인하할 방침을 세웠다. 외국계 생보사 중에서는 AIG생명이 변동금리형 연금보험의 금리를 5.0%에서 4.9%로 0.1%포인트 떨어뜨렸고 ING생명도 공시이율 인하를 추진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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