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대문상권의 신설 의류도매상가들이 불황을 타개하기 위해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한 소매영업을 강화한다.14일 동대문운동장 뒤편의 「디자이너클럽」은 최근 도매경기가 워낙 부진하자 젊은층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소매영업을 활성화하기 위해 내년 1월1일부터 토요 휴장에서 일요 휴장으로 변경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토요일에 영업을 하게 되면 아무래도 일반 소비자들이 많이 찾아오게 돼 소매영업이 활발해진다.
바로옆 상가인 「팀204」도 디자이너클럽으로부터 이같은 제의를 받고 휴장 일 변경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팀204는 점주를 대상으로 찬반여부에 대해 설문조사를 실시중으로 점주들의 찬성을 얻으면 내년 2월부터 일요 휴장으로 변경할 방침이다.
현재 동대문 상권에서 이 두상가의 영업력이 높은 편임을 감안할때 일요 휴장은 타상가로도 확산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간 의류도매상가들은 보통 밤9시께 문을 열어 다음날 오전 9∼10시에 문을 닫으는데 토요일 밤에 휴장을 한후 일요일 밤에 문을 열어 월요일 아침까지 영업해왔다. 토요일 영업은 소매영업 활성화뿐 아니라 점주나 종업원들의 복지가 한층 향상되는 등의 효과가 기대되고 있다.<이효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