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수입 사상최대­환차손 눈덩이/골판지포장업계 “이중고”

◎제품값은 제자리… 연쇄도산 우려골판지포장업계도 환란에 휘말려 어려움을 겪고 있다. 15일 골판지포장업계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5월말 현재 골판지원지인 라이너지와 골심지의 수입실적은 8만5백56톤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9% 늘어났다. 골판지원지 수입은 지난 95년 전년대비 8.6% 증가(16만6천3백58톤)를 기점으로 지난해 16.2% 증가(19만3천3백83톤)등 매년 급증 추세를 보이고 있는데, 올해 역시 사상 최대치인 23만3천8백톤의 수입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처럼 골판지원지의 수입이 늘고 있는 가운데 최근 환율까지 폭등, 골판지포장업계는 제조원가 부담가중및 환차손이라는 이중고에 시달리고 있다. 실제 수출용 1종 양면골판지는 원자재 부문에서만 45.5%, 수출용 1종 이중양면골판지는 38.2%의 제조원가 부담이 늘었다. 또한 라이너지는 전체의 80%를 캐나다와 미국, 골심지는 핀란드·러시아·브라질 등에서 수입하고 있는데 모두 미 달러화로 결제하고 있어 지난 9월 중순 기준으로 월 1백억원의 환차손을 입고 있다. 특히 골판지포장업계는 결제용 달러화마저 확보하지 못해 골판지원지 수입에 차질을 빚고 있으며, 제조원가 부담가중및 환차손도 제품가에 반영하지 못해 관련업체의 연쇄도산이 우려되고 있다. 골판지포장조합(이사장 유종우)은 골판지원지 수입차질에 따른 골판지 공급부족에 대비, 국산 골판지원지로의 대체를 적극 권장하고 있지만 국산 골판지원지 역시 상당부분 수입펄프 및 미국산 고지를 사용하고 있어 환율급등에 따른 피해를 벗어나긴 어려울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정구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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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구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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