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주상복합 "청약ㆍ계약률 높아지" 설계ㆍ분양일정 변경 잇달아

주상복합아파트 건설업체들이 가수요를 막고 실수요자들을 끌기 위해 설계 및 분양일정을 수정하고 있다. 이는 최근 도심 및 인기지역에 공급된 주상복합아파트들도 높은 청약률과 달리 초기 계약률이 40~50%수준에도 못 미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일부 업체들은 계절적비수기와 부동산시장 침체가 겹친 악재가 더욱 심화되기 전 인허가과정이 마무리되는 대로 곧바로 분양에 들어간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또 가수요가 붙기 쉬운 소형평형 대신 자금 여유층을 주 타깃으로 단지전체를 대형평형으로 설계를 변경하는 단지도 나오고 있다. 대우건설이 용산구 한강로에 공급예정인 주상복합 센트럴파크는 공급규모를 당초 아파트 720가구정도에서 629가구로 크게 줄이는 설계변경을 하고 있다. 30평형대 이하는 포함하지 않고 모두 42~87평형의 대형평형으로 바꿔 고급주상복합의 실거주자들의 주거환경을 높인다는 것. 이미 지난 9월초 건축허가를 받았으나 심의기간이 늘어나면서 연내 분양은 기대하기 힘들다. 인허가가 늦어지는 대부분 단지들은 최근 시장분위기도 감안, 조기 분양은 어려운 상황이다. LG건설이 당초 이달 내 영등포 대림동에 공급예정인 주상복합(314가구)도 인허가지연으로 내년 이후에나 분양이 가능하다. 하지만 일부 건설업체는 인허가지연으로 분양일정을 2~3개월 순연 시키기 보다 조금이라도 분양시장이 살아 있을 때 마무리를 지을 계획이다. 이 달 분양 예정인 대전 중구문화동의 299가구규모의 주상복합은 재심의를 받고 있지만 공급업체는 분양일정을 미루지 않을 방침이다. 단지 앞 보문산 조망과 관련 설계변경에 들어가 일정지연도 우려되지만 인위적으로 분양을 미루지 않을 계획이다. <박현욱기자 hwpark@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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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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