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창의시정에서 눈에 띄는 성과를 보인 직원들을 대상으로 연공서열을 뛰어넘는 대규모 발탁 인사를 단행했다. 서울시는 4급 과장급 간부 9명을 국장급인 3급으로 승진 내정했다고 11일 밝혔다.
서울시의 한 관계자는 "이번 승진 내정자들은 복지와 디자인ㆍ기획ㆍ환경 등 민선 4기 창의시정의 핵심 분야에서 눈에 띄는 성과를 거둔 점을 인정받아 승진됐다"고 말했다.
승진 내정자는 김인철 복지정책과장과 이창학 녹색환경정책담당관, 김병환 가로환경개선담당관, 김경한 푸른도시정책과장, 강태웅 기획담당관, 박문규 인사과장, 최성옥 감사담당관, 이연배 기술심사담당관, 최광빈 공원조성과장 등 9명이다.
이들은 행정ㆍ기술 분야 50명의 승진심사 대상자 중에서 서열과 상관없이 높은 성과를 인정받았다. 대부분 지난 2001∼2002년 과장급으로 승진한 이들은 1990년대 초반 4급으로 승진한 선배들을 제치고 이번에 다시 한 단계 뛰어올랐다. 특히 최 감사는 2004년 과장급으로 승진한 지 5년 만에 국장이 된다.
최 감사는 활발한 감사활동을 벌여 지난해 국가권익위원회의 국가기관 청렴도 발표 때 서울시를 청렴도 1위 기관으로 만든 수훈이 있어 발탁이 기대됐지만 승진에 필요한 최소 연수인 5년을 넘기지 못해 올해 승진했다.
김인철 과장은 자립 의지가 있는 기초생활수급자 등이 매달 일정액을 저축하면 시와 민간 후원기관이 그만큼의 액수를 더해 목돈을 마련해주는 희망플러스 통장 등 서울형 복지정책을 일궈낸 점이 높이 평가돼 승진이 내정됐다.
이창학 담당관은 서울형 저탄소 녹색성장을 위한 기본계획인 '2030 그린디자인 서울'을 수립했고 김병환 담당관은 종로와 동대문운동장 주변 노점을 정비한 공로를 인정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