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INI스틸 고로사업’ 현대차그룹 영향은

단기 ‘부담’ 중장기‘긍정적’<br>철강업 악화·투자비 악재불구 안정적 물량확보 호재도


‘단기는 부담, 중장기는 긍정적.’ INI스틸의 고로사업 추진에 따른 현대차그룹 주가에 미칠 영향이다. 전문가들은 INI스틸의 고로사업 계획이 구체적으로 발표되면 단기적으로는 주가에 부담이 될 수 있으나 중장기적으로는 긍정적일 것이라고 평가했다. INI스틸은 16일 “고로사업을 검토 진행 중에 있으며 기존 공장과의 연계 및 효율성을 제고하기 위해 당진군청에 당진군 송산 지방산업단지(96만평) 지정을 요청한 상태”라고 밝혔다. 다만 “산업단지 지정에 관해 아직 결정된 바는 없다”고 덧붙였다. 관련 업계에서는 이와 관련, INI스틸이 5조~6조원(고로 2개 기준)을 들여 고로공장을 건설, 오는 2009~2010년 가동에 들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이를 위해 외자유치를 추진하는 한편 현대차와 기아차ㆍ현대모비스 등 현대차그룹 관계사들도 지급보증 등의 형태로 참여할 것으로 점쳐진다. 시장에서는 INI스틸의 주가전망과 관련, 투자비 부담이 있지만 중장기적으로는 성장발판을 마련할 것이라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 정지윤 서울증권 애널리스트는 “철강시황 불안정과 외국인의 매도세로 최근 주가가 조정을 받은 상황에서 조만간 고로 투자 청사진이 나오고 2ㆍ4분기 실적개선세가 나타나고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 영향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반면 신윤식 메리츠증권 애널리스트는 “INI스틸이 내부자금과 1조원이 넘는 현대차와 현대모비스 지분매각, 외자유치 등을 통해 고로사업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며 “당장은 고로건설에 따른 불확실성과 철강시황의 악화가 주가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현대차와 기아차ㆍ현대모비스 등에 대해서도 INI스틸의 투자비 마련을 위한 지급보증 등의 부담 가능성은 있지만 고로공장이 완성될 경우 안정적인 물량확보가 가능할 것이라는 점에서 악재만은 아니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INI스틸이 자금마련을 위해 현대차와 현대모비스의 지분을 매각한다고 하더라도 블록딜 형태가 될 가능성이 높아 지분변동에 따른 주가부담은 크지 않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김상익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INI스틸의 고로사업 진출에 따른 현대차그룹주에 대한 의견은 중립적“이라며 “다만 현재 노사악재 등 모멘텀이 상당히 제한적인 현대차그룹주는 하반기부터는 실적 모멘텀을 바탕으로 주가가 힘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한편 전문가들은 현대차그룹주들이 환율하락과 고유가로 1ㆍ4분기 실적이 악화됐으나 2ㆍ4분기부터는 실적이 상승세로 돌아설 것으로 보여 실적 모멘텀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