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이 은행권이 지나칠 정도로 양도성 예금증서(CD)나 은행채를 발행하는 것에 대해 제동을 건다.
금융감독원은 21일 "CD 발행 등을 통한 시장성 수신 비중이 지나치게 높은 은행에 대해서는 이를 점진적으로 축소하도록 지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은행들이 고금리 시장성 수신을 통해 자금조달을 늘릴 경우 높은 비용 부담을 떠안게 되는 것은 물론 시중금리 상승을 부추기기 때문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불과 2~3년 전만 해도 시장성 수신의 비중은 20~30%에 그쳤는데 지금은 40%에 육박한다"며 "은행들이 예금을 적극적으로 유치해 안정적인 자금을 조달해야 한다"고 밝혔다.
금감원은 은행들이 모기지 커버드본드 등을 통해 자금 조달 수단을 다변화하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모기지 커버드본드는 주택담보대출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유동화증권으로 은행의 신용도를 추가함으로써 보다 낮은 금리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다.
한편 금감원은 은행들이 유동성(자금) 부족에 대처하기 위해 비상자금조달 계획을 마련하고, 조달 자금의 만기를 다변화하는 내용의 유동성 위험관리 모범규준을 내년 1ㆍ4분기 중에 제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