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서울경제TV SEN] 현대기아차, 잇단 악재 ‘전화위복’ 삼는다




[앵커]


현대·기아자동차는 올 한해 연비와 통상임금 논란, 엔저 등 잇단 악재에 부딪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데요. 최근 이를 정면 돌파하기 위한 대응 방안들을 속속 내놓고 있습니다. 정훈규 기자입니다.

[기자]

현대·기아자동차에게 올 한해는 시련의 시간이었습니다.

연비과장 과징금, 통상임금 논란, 엔저 등 국내외에서 악재가 잇따랐습니다.

현대·기아차는 지난 3일 미국에서의 ‘연비과장’ 논란과 관련해 1억 달러의 벌금을 내기로 미국 환경청과 합의했습니다. 연비 과대 표시 관련 벌금으로는 사상 최대 규모입니다.

국내에서도 연비과장 논란이 불거져 지난 8월 해당 차종 소비자들에게 약 560억원 규모의 자발적 보상에 나섰습니다.

현대·기아차의 또 다른 악재는 다음달 예정된 통상임금 관련 1심 선고입니다.

현대차 노조원 23명은 지난해 3월 서울중앙지법에 사측을 상대로 상여금과 휴가비 등 6개 항목을 통상임금에 포함시키고 소급분을 지급하라는 대표 소송을 냈습니다.


법원이 노조의 손을 들어줄 경우 현대차 5조원을 비롯해 현대차그룹 전체에서 추가 부담해야 할 인건비는 첫 해에만 13조2,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업계는 추정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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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저를 무기로 가격경쟁력을 높인 일본 업체들과의 경쟁도 힘겹습니다.

그동안 8%대를 유지하던 현대·기아차의 미국 시장 점유율은 지난 8월 7.9%로 떨어진 뒤 9월에는 7.8%로 뒷걸음질했습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현대기아차의 최근 행보는 여느 때와 다른 비장함이 느껴집니다.

우선 최근 잇따른 연비 논란은 전화위복의 기회로 삼겠다는 전략입니다. 현대차는 지난 6일 2020년 까지 평균연비를 25% 올리는 ‘2020 연비향상 로드맵’을 발표했습니다.

[인터뷰] 이영규 상무 현대자동차

“차세대 파워트레인을 개발하고 주요 차종의 경량화와 친환경차 라인업을 확대함으로써 현대기아차의 연비가 세계시장에서 확실한 강점이 될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할 것입니다.”

현대차는 지난 달 출시한 ‘아슬란’을 신호탄으로 더욱 세분화 되고 있는 자동차 시장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신차를 대거 출시할 계획입니다.

[녹취] 김충호 사장 현대자동차

“B-세그먼트(소형) SUV를 빠른 시간 내에 선보여 전 세계적인 SUV 수요 증가에 능동적으로 대응토록 하겠습니다.”

또한 현대차는 지난 6일 현 상황이 위기라는데 노조와 공감하고 공동선언문을 선포하는 등 노사와의 소통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습니다.

“현대·기아차가 최근 잇따른 악재에 정면돌파의 의지를 보이고 있습니다. 전화위복의 기회로 삼아 국내외 시장에서 떨어진 점유율와 수익성을 회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됩니다. 서울경제TV 정훈규입니다.”

[영상취재 이창훈 영상편집 김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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