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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치 은마 77㎡ 보유세 11만원 덜 낸다

■ 올 공동주택 공시가 수도권 하락 지방 상승<br>반포 래미안 136㎡는 55만원가량 더 내야<br>지방 집값 많이 올랐어도 세액 상한선 적용으로 부담 크게 늘진 않을듯


올해 공동주택 공시가격은 수도권이 전반적으로 하락한 반면 지방은 크게 올라 주택 보유자의 세금 부담 역시 희비가 엇갈릴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지방은 주택가격이 수도권에 비해 높지 않고 가격대별 세금 인상률 상한선이 정해져 있어 가격 상승률에 비해 실제 보유세 부담은 크게 늘어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신규 하나은행 세무사는 "전반적으로 공시가격 상승폭이 크지 않은 만큼 세금 부담은 지난해와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새로 종합부동산세 대상에 포함되는 경우 '문턱 효과'로 부담이 다소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수도권 보유세 부담 전반적으로 줄어=올해 수도권 주택 보유자의 세금 부담은 지난해 보다 전반적으로 줄어든다. 재산세와 종합부동산세 부담세액(공정시장가액 비율)이 지난해와 같은데다 공시가격이 하락한 아파트가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이신규 세무사의 분석에 따르면 서울 대치동 은마아파트 전용 77㎡의 경우 지난해 7억2,300만원에서 올해 6억9,300만원으로 3,000만원(4.1%) 하락하면서 세금 역시 193만원에서 182만원으로 11만원(5.8%) 감소할 것으로 분석됐다. 종부세 대상인 서울 압구정동 구 현대1단지 131㎡는 지난해 12억8,000만원에서 올해 12억원으로 8,000만원(6.3%)하락해 세금 역시 495만원에서 445만원으로 50만원(10%) 줄어든다. 과천 별양 주공4단지 83㎡와 군포 산본 한양수리아파트 128㎡는 공시가격이 각각 6.7%, 10%씩 하락해 세금 역시 8%, 12.5%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에서도 공시가격이 오른 곳은 세금 부담이 늘어난다. 서울 반포동 래미안 퍼스티지 136㎡는 공시가격이 지난해보다 6,400만원(3.9%) 올라 세금은 730만원에서 785만원으로 55만원(7.5%) 늘어났다. 지난해 공시가격이 8억7,200만원에서 올해 9억400만원으로 올라 새롭게 종합부동산세 대상에 포함된 서울 반포동 반포자이 85㎡는 248만원에서 261만원으로 세금 부담이 5.2%가량 늘어난다. ◇부산 등 지방 세부담 늘지만 상승폭은 제한적=부산 등 공시가격이 크게 오른 지방은 그만큼 세금 부담도 늘어난다. 하지만 전년도 세액에 비해 과도하게 상승하는 것을 막기 위한 상한제가 적용되는 만큼 상승폭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된다. 세액 상한선은 3억원 미만은 5%, 3~6억원대 10%, 6억원 초과의 경우 30%를 적용한다. 지방은 대부분의 주택가격이 3억원 이하로 세부담 증가폭이 5% 이내인 곳이 대부분이다. 부산 북구 화명동 롯데 낙천대 85㎡의 경우 1억6,300만원에서 1억9,000만원으로 2,700만원(16.6%) 급등했지만 세금은 27만7,000원에서 29만원으로 5% 오르는 데 그친다. 한편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자택이 6년 연속 최고가 주택의 자리를 지켰다. 이 집의 올해 공시가격은 97억7,000만원으로 지난해보다 2억5,000만원(2.6%) 올랐다. 이 회장이 올해 내야 할 보유세는 지난해보다 3.8% 늘어난 1억7,400만원이다. 2위는 이화산업 임용윤 회장 소유의 경기 하남시 망월동 단독주택으로 88억2,000만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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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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