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올 카드이용액 140조원 급감

카드 이용액이 올들어 140조원 가량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경기침체로 ‘꽁꽁’ 얼어붙은 소비심리가 풀리지 않고 있는데다 카드사들이 지난해 말부터 연체율 관리를 위해 현금서비스 한도를 대폭 줄인 데 따른 것이다. 카드사들은 최근 월별 또는 분기별 기준으로 흑자로 속속 돌아서고 있지만 경기침체 장기화로 수익원인 이용실적 감소세가 이어지면 경영정상화에도 상당한 부담이 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7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6개 전업 카드사와 KBㆍ우리ㆍ외환카드 등 9개 카드사의 지난 9월 말 현재 이용실적(기업구매카드 제외)은 194조8,496억원으로 지난해 동기의 335조887억원에 비해 140조2,391억원, 41.9%가 줄었다. 카드사별로는 유동성 위기를 겪는 과정에서 자산규모를 대폭 줄인 LG카드와 삼성카드ㆍKB카드 등 상위권 카드사들의 이용실적 감소가 두드러졌다. LG카드는 지난해 1~9월 카드 이용액이 70조680억원에 달했지만 올해 동기에는 그 절반 정도인 35조1,941억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삼성카드도 53조원에서 31조원으로 41.5% 줄었고 KB카드(옛 국민BC포함)는 70조9,807억원에서 48조2,283억원으로 32.1% 감소했다. 이밖에 비씨카드가 22조9,000억원 감소했고 우리카드는 8조5,835억원, 외환카드 3조5,336억원, 현대카드 1조5,000억원, 신한카드는 8,431억원이 각각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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