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피플 온 포커스] 시그램 창업주 아들 "시그램 가업부활"

[피플 온 포커스] 시그램 창업주 아들 "시그램 가업부활"「조카가 매각한 부친의 사업을 되찾겠다」 찰스 브론프만 시그램 공동회장이 지난 6월 조카인 에드가 브론프만 시그램 최고경영자(CEO)가 프랑스 비방디사에 414억달러에 매각한 시그램의 주류사업부문 재인수의사를 밝혔다. 뉴욕타임스는 7일 찰스 회장이 비방디측에 수십억달러에 달하는 인수금액을 제시, 주류부문 재경영 의지를 밝혔다고 보도했다. 시그램사는 위스키 「시바스리갈」과 보드카 「압솔루트」 등을 생산해온 76년 역사의 주류전문기업. 그러나 5년전 회사경영권을 물려받은 에드가는 유니버설 스튜디오와 음반사 폴리그램 등을 인수하며 기업의 주력부문을 미디어와 오락분야로 바꿔놓았다. 세계적 미디어 그룹을 꿈꾸는 비방디의 장 마리 메시에 회장과 에드가가 기업을 합치기로 하면서 에드가는 합병회사의 부회장으로 내정된 상태. 선대의 가업을 잇기 원하는 찰스 회장은 주류사업 재인수를 통해 「가문의 영광」을 부활시키겠다는 야심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그가 자신의 꿈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많은 난관을 헤쳐가야 한다. 시그램 주류사업에 눈독을 들이는 이들이 한둘이 아니기 때문이다. 「조니워커」, 「스미노프」 등을 생산하는 영국의 디아지오 그룹은 이미 인수제안을 내놓은 상태이며 영국 얼라이드 도메크, 프랑스 페르노-리카르, 미국 힉스 뮤즈 테이트 앤드 퍼스트 등도 본격 인수전에 뛰어들고 있어 찰스의 의도가 관철될지 여부는 아직 미지수다. 김호정기자GADGETY@SED.CO.KR 입력시간 2000/08/08 16:54 ◀ 이전화면

관련기사



김호정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