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총재 측근 주장 주목민주당이 12일에 이어 13일에도 한나라당 이회창 총재의 가회동 집과 관련 "실소유자를 밝히라"며 공세를 계속하고 있는 가운데 일부에서는 '이 총재가 2층, 3층, 4층을 모두 사용하고 있는 것은 도청때문'이라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 총재의 한 측근은 이날 "이 총재가 가족 등과 함께 가회동 빌라 윗층과 아랫층 등 3채를 동시에 사용하고 있는 것은 도청우려 때문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측근에 따르면 이 총재의 바로 윗집ㆍ아랫집에 해당하는 402호나 202호에서 이 총재에 대한 도청이 가능하기 때문에 이를 막기위해 빌라를 통째로 사용하게 됐다는 것.
특히 대선을 앞두고 정치권 인사들과의 접촉이 잦아 보안이 더욱 필요했다는 설명이다. 이 총재는 지난 98년 302호에 입주했지만 아랫집인 202호의 경우는 지난해 초 아들 정연씨와 함께 사용해 왔고 윗집인 402호는 지난달 딸 연희씨와 사위 최명석 변호사 내외가 이사해 왔다. 202호는 평소 비어있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알려져 실제 '거주용'으로 보기 어렵다는 게 당 관계자들의 주장이다.
김홍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