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북, 강서지역 등 기업 사옥, 공장터에 오피스텔, 주상복합 개발이 활발해지고 있다. 최근 도시관리계획이 결정고시 된 용산 문배지구와 공장터가 밀집돼 있는 구로구 신도림역 등 일대 기업부지 5~6곳이 주상복합, 오피스텔를 건립하기 위한 사업인허가를 진행 중이다.
기업부지는 공장부지의 경우 수도권정비계획 심의 등 준공업용지 개발제한에 따른 각종 인허가 받기가 까다롭고 도심과 인접한 지역은 웬만하면 100억~150억원에 달하는 과밀부담금도 시행ㆍ시공사들에게 부담이 된다. 하지만 서울에서 중대규모 주상복합 개발을 위해 2,000~3,000평 부지를 한꺼번에 확보하는 것이 쉽지 않기 때문에 사옥ㆍ공장 이전을 통해 부지소유 기업이 직접 개발에 나서는 경우도 많다.
용산 문배동 일대는 고려개발, 제일제당 부지 등이 이르면 내년 상반기부터 주상복합으로 개발될 예정이다. 이미 주변 LG한강에클라트, 삼라마이다스빌, K에센스타운, 대우자판 `이안에행복`등 주상복합 아파트ㆍ오피스텔 1,000여가구가 분양 중이거나 분양을 완료했다.
최근 이 일대 특별구역 9,300여 평에 대한 지구단위계획이 확정돼 건물높이 최대32층 4개 동의 주상복합건립이 가능하게 됐다. 고려개발은 문배동 부지 2,000평을 아파트 200여 가구, 오프스텔 80여실 규모의 주상복합 개발을 계획하고 있다. 건축허가를 구에 신청한 상태로 이르면 내년 초 분양이 가능할 전망. 하지만 현재 본사이전 계획이 맞물려 있는데다 바로 인접한 제일제당부지(3,500평)와 연계개발이 합의되지 않아 사업이 상당기간 지연될 가능성도 있다. 물류기지로 사용되는 제일제당부지는 삼성건설이 아파트 300가구, 오피스텔 130실 정도의 개발밑그림을 세웠지만 기업경영 상황에 따른 변수가 많다. 용산초교 뒷편의 동양제과 부지는 개발사업을 당분간 미뤘다.
지하철 1,2호선 환승역 신도림역 주변은 공장터 이미지를 벋고 한창 개발이 진행 중이다. 경인로변 동아산업부지 2700여평이 462가구의 주상복합으로 개발, 지난4월 분양을 마친데 이어 옛 한국타이어부지 일부가 1,300여실의 오피스텔로 탈바꿈할 예정이다.
부지소유자인 오리엔트개발이 시행을 맡고 있으며 시공사인 대우건설은 도시계획 심의를 마치고 건축심의를 준비중이다. 예정부지 7,200평 중 2,200평을 공원화 하고 대지 5,000평에 오피스텔 800실 및 벤처오피스 400~500개를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한국타이어부지 가운데 나머지는 대림아파트 853가구가 이미 들어서 있다.
신도림역 인근 1만600평에 달하는 대성산업 연탄공장터도 주상복합과 주거용 오피스텔 개발이 추진되고 있다.
<박현욱기자 hwpark@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