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대구 '클린디젤' 신성장동력으로 키운다

市, 석유협·기계연구원과 '디젤 하이브리드 버스 운행' 업무협약

자동차부품이 섬유를 제치고 주력산업으로 성장한 대구가 이를 기반으로 클린디젤을 신성장동력으로 육성한다. 대구시는 최근 대한석유협회, 한국기계연구원과 함께 디젤 하이브리드버스 2대를 내년부터 대구에서 시범운행하기로 하는 상호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사업은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적고 연비 효율이 우수한 디젤 하이브리드 차량을 개발ㆍ보급하기 위해 추진되는 것이다. 정유사로 구성된 대한석유협회가 자금지원을, 한국기계연구원이 기술개발 및 운영을 각각 담당하고, 대우버스가 버스를 제작해 대구 등 6개 지자체에 보급한다. 대구 외에는 부산, 인천, 대전, 과천, 여수 등에서 1~2대가 운영된다. 디젤 하이브리드 버스는 출발시 전기모터로 작동하고, 가속시에는 디젤과 전기모터가 함께 구동하는 것이 특징. 내리막 감속시에는 디젤연료공급이 중단되고 전기에너지로 변환돼 베터리를 충전하게 된다. 특히 신호대기 등 정차시 엔진이 정지돼 공회전에 따른 불필요한 연비소비와 배기가스 배출을 줄이는 장점을 갖고 있다. 대구시는 이번 시범운행을 계기로 클린디젤 육성에 본격 나선다는 구상이다. 클린디젤이 핵심 친환경 차량으로 부상할 경우, 자동차부품 인프라가 잘 갖춰진 대구의 신산업이 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시는 앞으로 지능형 그린카 파워트레인 부품 등 그린카 개발 관련사업을 기계연구원, 자동차부품연구원 등과 협의해 본격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대구시는 이미 자동차부품산업의 고부가가치화를 위해 지능형부품시험장 건립, 핵심요소부품 개발 등을 내용으로 하는 '지능형자동차 상용화 연구기반 구축사업'을 올해부터 2014년까지 추진중이다. 또 자동차부품연구원 대경센터가 올해부터 운영중이고, 한국생산기술연구원 및 한국기계연구원 대구센터가 2012년 준공 예정이어서 지역기업의 그린카 부품개발에 많은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정동수 한국기계연구원 그린카연구센터장은 "당분간 전기차나 수소연료전지의 상용화는 불투명하기 때문에 향후 10년 이상은 클린디젤과 하이브리드가 그린카 세계시장을 지배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장석구 대구시 신기술산업국장은 "디젤 하이브리드버스 운행에 따라 클린디젤에 대한 지역 자동차부품 기업들의 관심 증대 및 관련 부품 개발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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