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야흐로 막걸리의 신드롬 바람이 거세지고 있다. 마시면'머리가 아프고 뒤끝이 안 좋은 술'이라'서민의 술'로 여겨지던 막걸리가 이제는 백화점과 호텔에서도 쉽게 찾을 수 있게 됐다. 이와 같은 막걸리 열풍으로 올해 막걸리 소비량도 늘었다.
국세청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막걸리 출고량은 지난 2008년보다 47.8% 늘어났고 올해 1ㆍ4분기에도 전년 동기보다 2배 이상 증가했다고 한다. 또한 한류바람이 일어나면서 일본인들에게 막걸리가 건강에 좋은 발효주라는 인식이 퍼졌고 수출량 역시 7배 가량 대폭 늘었다. 이처럼 막걸리가 인기를 얻는 이유는 무엇일까.
인기비결은 막걸리의 맛과 뛰어난 가격경쟁력이다. 막걸리는 알코올 도수가 11도 이하로 낮은데다 단맛과 신맛이 풍부하고 탄산감이 있어 여성들도 마시기 편하다. 맛도 좋고 양도 많은데다 가격까지 저렴하니 요즘 같은 불황에도 서민들에게는 안성맞춤인 것이다. 막걸리의 인기에는 웰빙 바람도 한몫했다. 막걸리가 건강과 미용에 좋다는 것이 알려지면서 고객층이 다양해졌다. 또한 발효과정을 거치면서 단백질ㆍ비타민ㆍ미네랄ㆍ생리활성물질ㆍ생효모가 생성돼 영양도 풍부하다. 특히 막걸리는 유산균의 보고다.
실제로 막걸리 한 잔(200㎖)에는 7억~8억개의 유산균이 들어 있다. 정부는 9월28일 한식의 국제경쟁력 제고를 위한 한식 세계화 사업을 발표하면서 지난해 241억원이 지원됐던 예산을 올해는 이보다 28% 늘어난 310억원을 책정하기로 했다. 때마침 막걸리를 세계인의 술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왔다.
오는 11월에 열리는 주요20개국(G20) 서울 정상회의 만찬 때 막걸리를 건배주로 사용함으로써 자연스럽게 세계에 홍보하고 세계인의 술로 탄생하게 할 수 있을 것이다. 막걸리가 건강과 웰빙을 지향하는 세계 식품소비 트렌드에 부합하는 만큼 세계인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잠재력이 있는 술임에 틀림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