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자산운용업 최강자인 블랙록이 영국은행 바클레이즈의 자산운용사업부인 바클레이즈글로벌인베스터스(BGI)를 인수할 전망이다. 블룸버그통신은 8일 "이르면 10일 블랙록이 BGI인수를 공식 발표할 예정"이라며, "인수 가격은 업계 M&A 규모로는 사상 최대인 120억~130억 달러에 달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번 M&A가 성사되면 바클레이스의 BGI지분은 20%만 남게 된다. 특히 블랙록의 BGI인수는 자산 운용 업계의 판도 변화를 부를 것으로 전망된다. BGI의 운용 자산 규모는 1조5,000억 달러. 블랙록이 이를 사게 되면서 운용 자산규모는 2조8,000억 달러로 늘어나 경쟁사인 스테이트 스트리트와 피델리티 인베스트먼트에 비해 몸집이 배로 커지게 됐다. 지난 2006년 메릴린치 자산운용사업부를 85억 달러에 인수한 데 이어 이번 BGI인수로 업계 최고 강자로 확실히 자리매김하게 된 것이다. 한편 블랙록의 활동 영역이 너무 넓어지면서 블랙록이 맡고 있는 정부 자문 역할과 자산운용사로서 역할이 상충될 수 있다는 우려까지 나오고 있다고 블룸버그 통신은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