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용때 경력·외국어 능력자 우대
잡코리아 분석 결과기업들 근무지 인근 거주자등 '맞춤 인재' 선호
김호정기자 gadgety@sed.co.kr
기업 입사시 경쟁자보다 외국어 실력이 뛰어나고 거주지 인근 회사에 지원하면 취업에 성공할 확률이 높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온라인 리크루팅업체 잡코리아는 올 상반기 자사 사이트에 올라온 채용공고 18만7,948건을 분석한 결과, 기업들이 채용시 관련 경력, 외국어 실력, 인근 거주자, 국가 유공자 순으로 우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5일 밝혔다.
채용공고를 낼 때 우대조건을 제시하는 기업은 전체의 24.0%인 4만5,114곳으로 조사됐다. 우대조건 제시 기업은 지난해 같은 기간의 18.3%에 비해 5.7%포인트 늘어나 기업들의 맞춤형 인재 선호 현상이 강화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잡코리아에 따르면 직원을 선발할 때 경력직을 뽑는 공고는 전체의 36.5%(6만8,523건)를 차지, 신입직 채용공고 8.9%(1만6,705건)를 크게 웃돌았다. 이는 기업들의 직원 채용이 경력직 위주로 변하고 있음을 반영하는 것이다.‘특정 경력과 관계없음’을 조건으로 내세운 채용공고는 54.7%(10만2,720건)이었다.
경력 사항을 제외한 기업들의 채용시 우대조건 항목으로는 외국어 가능자를 우대한다는 채용 공고가 34.8%(2만5,535건)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근무지 인근 거주자를 우대한다는 채용 공고가 31.4%로 2위를 차지했다.
이 외에도 국가유공자 우대 공고가 5.5%를 차지했으며 해외연수자 우대 4.0%, 군 전역간부(장교, 하사관) 2.1%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학점 우수자를 우대한다는 것을 공개적으로 제시한 기업은 2.1%로 다른 조건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었다.
기업들이 선호하는 외국어 가운데서는 영어 가능자를 우대한다는 채용공고가 57.6%로 과반수를 넘었다. 다음으로 일어 가능자(23.0%), 중국어 가능자(17.5%)가 차지했으며 기타 외국어는 1.8%에 그쳤다.
신입직 채용공고 중에는 상대적으로 인근 거주자를 우대한다는 공고가 34.3%로 경력직의 28.3%보다 많았다. 국가유공자도 신입직은 우대하는 곳이 6.8%였지만 경력은 5.7%였으며 병역특례를 우대하는 곳도 신입이 2.2%로 경력의 0.8%를 웃돌았다. 이와 달리 경영학석사(MBA) 학위 소지자에 대한 우대공고는 경력직이 1.3%로 신입직의 0.3%보다 많았으며 외국어 가능자를 우대하는 공고도 경력이 42.6%로 신입의 34.2%보다 많았다.
정유민 잡코리아 기획서비스본부 상무이사는 “구직자들이 입사 지원 단계부터 해당 기업에서 어떤 조건을 우대하고 있는지 경향을 확인하고 이에 맞춰 취업준비를 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말했다.
입력시간 : 2005/09/05 16: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