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한방칼럼] ●중풍

날씨가 추워지면서 중풍환자가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 중풍이 겨울에만 생기는 질환은 아니지만 일교차가 심해지고 실내외 온도차가 늘어나는젾餠岾?되면 증가하는 경향이 있다. 중풍이란 말 그대로 바람에 맞았다는 뜻이다. 증상이 급격하게 변하고 심해 바람에 비유한 것이다. 몸 한편의 마비를 주증상으로 하여 중추성 구안와사, 언어장애, 치매, 연하장애, 배변장애 등을 동반한다. 서양의학에서는 졸중풍이라하며 뇌혈관에 경색이나 출혈이 발생해 뇌신경에 손상을 일으키는 질환으로 정의한다. 뇌경색으로 인한 중풍은 고지혈증, 혈압, 당뇨, 동맥경화, 심장판막질환 등의 소인이 있던 사람의 뇌혈관에 혈전이나 색전이 발생해 뇌신경이 서서히 손상을 입는다. 따라서 병원에 걸어서 들어간 사람이라도 3~7일 후에는 완전마비로 진행될 수 있다. 발병 후 1시간 내에는 혈전용해제를 주사하는데 상당히 우수한 효과를 볼 수 있다. 증상이 진행된 후에는 폐렴 등의 합병증을 방지하고 재활물리치료와 선행질환의 관리를 위주로 치료한다. 뇌출혈로 인한 중풍은 발병과 동시에 급격하게 증상이 발생하여 추후에 합병증을 제외하고는 거의 모든 증상이 나타난다. 출혈량이 적으면 뇌를 안정시키면서 자연 흡수되는 것을 기다리고 출혈량이 많으면 수술로 혈종을 제거한다. 예후는 경색으로 인한 것보다 양호한 경우가 많다. 그러나 뇌와 두개골 사이에서 발생하는 출혈은 증상이 서서히 진행되는 것도 있다. 이 경우 수술로 증상을 거의 완벽하게 없애는 것도 가능하다. 한의학에서는 풍, 화, 습,담, 간열화성, 음허 등으로 인해 중풍이 발생한다고 본다. 요새 말로 풀이하면 과도한 스트레스, 기름진 음식물로 인한 과영양과 비만, 급격한 감정변화와 혈압상승으로 인해 중풍이 발생한다고 보는 것이다. 응급조치로 열손가락과 발가락의 끝을 따서 출혈을 시키고 청심환등을 복용 시킨다. 손발을 따면 혈압이 약간 내려가고 뇌의 압력을 약간 낮추는 작용이 있다. 청심원을 복용 시키는 경우 주의를 요하는데 환자가 약간의 의식이 있고 물이나 약을 삼키는 기능에 문제가 없으면 별문제가 없으나 의식이 완전히 없고 물도 삼키지 못하는 사람에게 억지로 복용을 시키다 보면 구토 등을 유발해 혈압과 뇌압을 올리고 경우에 따라 기도를 막아 질식을 시키거나 기도로 약물이 흘러 들어가 폐렴을 일으킬 가능성도 있다. 급성기에는 소속명탕이나 소풍탕 등의 탕약으로 조리하고 안정기에 접어들면 꾸준한 침 치료와 중풍을 일으킨 소인이 되는 몸의 내부상태를 변증하여 꾸준히 한약을 복용하며 운동을 통하여 후유증을 최소화 시키며 재발을 방지하여야 한다. 사상의학에서는 소음인의 경우 독삼팔물탕, 천궁계지탕, 관계부자이중탕 등 따뜻한 탕약으로 조리를 하고 소양인의 경우 독활지황탕, 형방지황탕, 양격산화탕 등 몸을 식힐 수 있는 탕약으로 조리를 한다. 태음인의 경우 청폐사간탕, 조위승청탕, 조위속명탕 등 몸의 조화를 이루어 줄 수 있는 탕약으로 조리를 한다. 중풍이 비록 큰 병이나 조리를 잘하고 치료를 꾸준히 하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그러나 더욱 중요한 것은 중풍이 발생하기 전에 규칙적인 운동과 식사, 정서적 안정으로 몸관리를 하고 혈압과 당뇨등 유발질환을 잘 조절하는 것이 호미로 막을 것을 가래로 막는 일이 없도록 하는 것이다. 박찬열(여의도 삼정한의장, saram136@hotmail.com) <이진우기자 rai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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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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