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근태 최고 제안민주당 김근태 최고위원은 25일 난국타개책으로 거국정부 구성을 제안했다.
김 최고위원은 이날 신라호텔에서 열린 한국중견기업연합회 초청강연에서 "이정권과 나라를 살리기위해선 두가지 길이 있다"며 "민주당이 자세를 낮춰 국민의 동의와 신뢰를 받든지 여야가 타협해 거국정부를 선택하든지 해야한다"고 말했다.
이어 김 위원은 "미국의 테러 보복전쟁이 시작되면 세계가 긴장할 수 있기 때문에 (그 이전에) 영수회담을 개최해 합의할 것은 합의해야 우리의 미래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나라당의 대북 쌀 지원 제의에 대해 "이회창 총재가 농민과 수도권의 비판적 지지자들의 표를 의식했겠지만 여러가지 문제를 극복하는데 긍정적인 작용을 할 것이며 이 총재의 새로운 쇄신정책으로 높이 평가한다"고 역설했다.
그는 동교동계 해체 주장과 관련, "우리들 몰래 '호박씨' 까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이 있는 상황에서 경제위기를 극복하자는 호소가 국민들 가슴에 전달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는 "정권교체과정에서 그 사람들의 희생은 평가한다"면서 "그러나 바깥에서 모이고 (사안을) 전화로 결정해 당 공식회의에서 밀어붙이는 상황에서 공식 체계에 있는 사람들은 소외감을 느낄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김 위원은 이어 '앞선 사람이 뒤가 되고 뒤에 있는 사람이 앞이 된다', '다른 사람 눈에 들어있는 티끌은 보면서 자신 눈에 들어있는 대들보는 못본다'는 성경 구절을 인용하면서 동교동계를 거듭 비판했다.
구동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