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의 대형 오피스 빌딩 부실시공 논란과관련, 삼성물산 건설부문 법인과 관계자 2명이 싱가포르에서 기소된 사실이 뒤늦게알려졌다.
28일 싱가포르 일간지 `스트레이트 타임즈'와 삼성물산 등에 따르면 삼성물산은콘크리트 말뚝이 지반을 뚫고 최소한 5m 이상 내려가도록 지반공사를 해야 하는 싱가포르 건설 관련 법령을 어기고 73개 말뚝 중 66개를 얕게 박은 혐의를 받고 있다.
이 빌딩은 싱가포르 정부 산하 DBS금융그룹이 발주한 30층 짜리 `CSB빌딩'으로2003년 3월까지 준공할 계획이었지만 2002년 12월 건물이 0.1도 기울어지는 지반침하 현상이 발견돼 보강공사가 진행중이다.
DBS그룹은 2003년 5월 삼성물산을 상대로 준공 및 입주지연에 따른 지체 보상금지불을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했으나 `지반침하로 인한 공사지연의 책임 소재를 가리는 것이 우선' 이라는 현지 법원의 판단에 따라 기각된 바 있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2002년 건물이 기울어진 사실을 발견하고 싱가포르 건설청에 먼저 이 사실을 신고하고 보강공사를 진행중이며, 보강공사가 성공적으로 진행돼건설청의 건물 안전등급 평가 결과 A등급을 받는 등 내년 2월 입주하는데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윤종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