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외국기업] 생활용품사 판촉공세 강화

IMF불황에 따른 소비부진으로 국내 업체들의 마케팅은 주춤한데 비해 화장품 ·세제 등 생활용품을 생산하는 외국기업들의 판촉공세가 최근 두드러지고 있다.1일 업계에 따르면 로레알그룹, 유니레버, 존슨앤드존슨 등 외국계 업체들은 올들어 신규 사업을 잇달아 선보이는가 하면 내년을 겨냥한 신 브랜드를 내놓는 등 판촉에 총공세를 펴고 있다. 프랑스 로레알그룹의 한국법인인 ㈜코벨은 1일부터 새 브랜드 「메이블린 뉴욕」을 선보이며 색조화장품 시장에 적극적으로 뛰어들었다. 로레알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색조브랜드 「메이블린」을 1만원대 이하의 중저가대로 책정한데다 내년 1월부터는 대대적인 TV CF까지 계획하고 있어 국내 업계를 바짝 긴장시키고 있다. 또 대형화장품 전문점을 중심으로 자사 전 제품이라고 할 수 있는 210여종 2,000여개 제품을 한꺼번에 진열할수 있는 진열장 「맨하탄 1800」을 설치하는 등 공격적인 판촉전략도 선보이고 있다. 로레알은 이에앞서 지난해 11월 「로레알 엑셀랑스」와 「훼리아」라는 염모제를 국내에 선보인 바 있는데 TV괄고와 다양한 판촉행사로 1년만에 국내 염모제 시장에서 20% 가까운 점유율을 확보했다. 지난해말 해표 유니레버와 결별, 100% 유럽 지분을 보유한 유니레버 코리아도 1일 「도브」브랜드로 화장품시장에 신규 진출했다. 유니레버측은 국내 시장에서 고체비누 「도브」브랜드로 좋은 이미지를 구축한데다 IMF경제위기로 합리적 가격대의 화장품이 시장에 진입하기 손쉬울 것으로 판단, 스킨·로션·크림·클렌징크림·훼이셜폼 등 5종의 화장품을 화장품 전문점을 통해 판매키로 했다. 유니레버 코리아는 지난 93년 국내에 선보인 「도브」브랜드로 고체비누 시장에서 9%, 액체비누(바디클렌저) 시장에서는 30%의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다. 그간 「뉴트로지나」화장품을 슈퍼마켓을 통해서만 판매해오던 한국존슨앤드 존슨도 올들어 「뉴트로지나」브랜드를 리뉴얼하는 한편 고가 기능성 브랜드 「록」을 화장품 전문점에 선보이면서 국내 시장에 본격 진출했다. 존슨앤드존슨은 「록」과 「뉴트로지나」가 올해 국내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입했다고 보고 내년에 또다른 브랜드 도입계획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효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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