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의사소통 원활한 조직이 성공"

이상운 효성 부회장 CEO레터


이상운 효성 부회장이 성공하는 조직을 위한 조건으로 경청과 대화를 꼽고 원활한 의사소통을 주문했다.


2일 효성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최근 효성 임직원들에게 발송한 6월 CEO레터에서 “경청과 대화로 투명한 조직문화를 만들어나가자”고 강조했다.

관련기사



이 부회장은 편지에서 “인간이 함께 모여산다는 의미에는 공간적인 것은 물론 서로 의사소통을 하고 감정을 교류한다는 것도 포함하고 있다”며 “회사 또한 사람들이 모인 조직으로서 의사소통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 부회장은 “상하관계가 있고 각자가 일을 나눠서 하고 있다는 점에서 상하좌우로 다양한 정보들을 정확하고 신속하게 공유, 전달할 수 있어야 한다”며 “사람들은 저마다 생각이 다르고 일하는 방식이나 속도도 차이가 나기 때문에 소통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으면 배가 산으로 가기 일쑤”라며 원활한 의사소통의 필요성을 설명했다.

이 부회장은 소통실패로 야기된 참사 사례를 소개했다. 이 부회장은 “1977년 아프리카 북부 로스로데오 공항에서 미국의 팬암항공과 네덜란드 KLM항공의 B747 두대가 정면으로 충돌해 583명이 사망하는 초대형 사고가 발생했다”며 “짙은 안개로 인해 앞이 잘 안보이는 상황에서 관제탑과 항공기 조종사들간 의사소통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바람에 일어난 일”이라고 말했다. 소통성공사례도 전했다. 이 부회장은 “미국의 애니메이션 전문회사인 픽사는 두뇌위원회라는 특별한 회의를 하는데 이는 영화를 잘 만들기 위한 아이디어를 가진 사람이라면 지위고하, 부서에 상관없이 참여해 토론하는 자리”라며 “적극적인 소통을 바탕으로 픽사는 토이스토리, 니모를 찾아서 같은 세계적인 히트작을 만들어 낼 수 있었다”고 전했다.

이 부회장은 ‘이청득심(以聽得心)’을 소통의 핵심으로 꼽았다. 다른 사람의 마음을 얻는 가장 좋은 방법이 ‘잘 듣기’라는 것이다. 이 부회장은 “경청과 대화는 모든 관계의 시작”이라며 “상대방의 이야기에 귀 기울일 줄 아는 리더, 그 리더에게 투명하고 솔직한 커뮤니케이션을 하는 든든한 부하직원이 있을 때, 앞으로 효성의 미래가 더 밝지 않을까”라고 전했다.


김흥록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