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홍역 기승 여전…예방백신 품귀

홍역 기승 여전…예방백신 품귀 날씨가 추워지면서 기세가 꺾일 것으로 예상됐던 홍역이 여전히 기승을 부리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일부 지역에서 예방백신이 완전 바닥이 나는 등 극심한 품귀현상을 빚고 있다. 10일 국립보건원과 경기도 등에 따르면 지난 8일까지 경기도내 홍역 감염환자는 안산 415명, 부천 227명, 고양 176명 등 모두 1,919명으로 파악됐다. 이는 지난 10월말 867명에 비해 무려 2.2배 늘어난 것이다. 경기도는 최근 들어서도 도내 곳곳에서 하루 30∼40명의 감염환자가 새로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으며 당분간 이 같은 추세는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당초 보건당국은 지난 10월 중순 여주. 이천 지역의 집단 홍역발생이 언론에 첫 보도된 뒤 확산방지에 주력하면서 날씨가 추워질 경우 홍역의 기세가 한풀 꺾일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예방백신이 일부 지역에서 이미 바닥을 드러낸 상황에서 겨울로 접어들어도 좀처럼 감염환자가 줄어들지 않자 크게 긴장하고 있다. 지난 9월말까지 10만9,000여명에 불과하던 경기도내 홍역 예방 접종자는 지난달 말 29만2,000여명으로 크게 늘어났으며 이로 인해 예방백신은 품귀현상을 빚기 시작했다. 현재 경기도내 보건소와 일반 병원이 갖고 있는 예방백신은 3만5,000여명 분에 불과하며 특히 의정부와 부천 원미ㆍ소사, 평택, 구리보건소는 백신이 바닥났다. 보건당국은 긴급 수입되는 예방백신이 내년 초에나 보건소 등에 추가 보급될 수 있는 상황에서 내년에도 홍역이 계속 기승을 부릴 것이라는 일부의 예상이 나옴에 따라 대책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또 경기도는 도내 각급 학교 양호교사들을 상대로 예방교육을 계속하는 한편 다음주 초일부 학생들의 혈액을 채취, 홍역 기승의 정확한 원인 등을 파악한 뒤 체계적인 예방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박상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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