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진로운명 결정 2라운드 돌입

법정관리 중인 ㈜진로에 대해 채권자 등 모두 4개의 회사정리계획안이 지난 12일 관할법원에 제출됨에 따라 진로의 운명을 둘러싼 제2라운드가 시작됐다. 14일 서울지법 및 업계 등에 따르면 법정관리인과 함께 채권자들인 대한전선, 골드만삭스 계열 세나인베스트먼트, 코아기업구조조정 등 총 4군데서 각각 정리계획안을 관할 법원인 서울지법 파산부에 제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계획안간에 치열한 이합집산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계획안 자체로는 관리인의 것이 채택될 가능성이 가장 높지만 대한전선이나 골드만삭스쪽도 진로의 주요 채권자라는 점에서 채권단 동의과정에서 무시 못할 힘을 가지고 있어 앞으로 법정관리인과 채권자간의 치열한 싸움이 예산 된다. 진로 관리인측은 정리담보권을 100% 단기상환 하되 정리채권은 20%는 출자전환, 80%는 장기분할 상환하겠다는 정리계획안을 마련했지만 변제기간이 10년으로 길다는 이유로 채권단에서 반발하고 있다. 대한전선의 경우 4,100억원의 신규자금을 투입, 진로를 아예 인수하겠다고 나섰지만 변제액이 너무 적어 채권 단으로부터 동의를 받을 수 있을 지 미지수다. 조기 3자 매각을 실시하되 안될 경우 채권단이 출자전환 하거나 외부차입을 통해 채무를 변제하는 골드만삭스측의 경우 출자전환에 대한 채권자들의 동의 여부와 돈을 빌려 돈을 갚는다는 발상이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그 외 코아기업구조조정의 조기 변제안은 마땅한 자금 확보계획도 마련하지 못했다는 평가다. 한편 제출된 4개의 계획안은 법원의 검토 및 제출자간의 조정을 통해 하나로 뭉쳐지게 된다. 사전 병합이 안될 경우 각각이 관계인집회에 넘겨져 채권자들이 투표로 하나가 선택된다. 투표까지 갈 경우 내년 5월까지 가야 최종 결판이 날 수도 있다. <최수문 기자 chs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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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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