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책

예보, 4개 저축銀 재매각

유효경쟁 실패로 다시 추진<br>중앙부산등 패키지엔 6개사 몰려 경쟁 치열

부산저축은행 등 4개 저축은행이 사겠다는 사람이 적거나 없어 재매각 절차를 밟는다. 예금보험공사는 영업정지된 7개 저축은행 매각을 위한 인수의향서(LOI) 접수 결과 '부산ㆍ전주저축은행' 패키지와 '대전ㆍ보해저축은행' 패키지가 유효 경쟁에 실패해 매각 절차를 다시 추진하기로 했다고 31일 밝혔다. 부산ㆍ전주저축은행 패키지에는 대신증권 한 곳만 인수의향서를 냈고 대전ㆍ보해저축은행 패키지는 한 곳도 인수의향서를 제출하지 않았다. 유효 경쟁이 성립하려면 인수자가 2곳 이상 몰려야 한다. 예보의 한 관계자는 "4개 저축은행은 유효경쟁이 성립하지 않아 별도의 매각 계획을 수립해야 한다"며 "패키지로 매각할지 각각 분리해 매각할지 검토해 이른 시일 내에 재공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반면 '중앙부산ㆍ부산2ㆍ도민저축은행' 패키지에는 KBㆍ신한ㆍ하나 등 3개 금융지주회사와 한국금융지주ㆍ대신증권ㆍ키움증권 등 2금융권 3곳을 포함한 6개 금융회사들이 인수의향서를 제출해 인수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전망된다. 중앙부산ㆍ부산2ㆍ도민저축은행 패키지에 6곳이나 몰린 것은 중앙부산저축은행이 서울 강남에 영업망을 두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같은 패키지에 포함된 도민은 강원, 부산2저축은행은 부산 등에 영업기반을 갖추고 있는 등 여러 강점을 지니고 있었다. 증권들이 다수 참여한 것도 이채롭다. 사업영역 확대와 함께 저축은행 인수를 통한 신용융자 서비스 확대 등 다양한 연계서비스로 고객확보에 나서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한국금융지주는 기존 자회사인 한국투자저축은행과의 업무적 시너지 효과와 영업망 확충 등 일거양득이 기대된다. 대신증권은 저축은행 인수시 고객 확대 및 상품 교차판매를 통한 자산규모 확대를 추진할 수 있고 키움증권은 저축은행을 계열사도 두고 증권 고객 중 주식목적 대출 고객에게 신용융자 서비스를 제공해 신용융자 시장 확대에 나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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