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초고속통신망 3조 투자

정부는 정보인프라를 조기에 구축하기 위해 총 3조원을 투자, 신산업과 신지식인을 적극 육성해 80만개의 새 일자리를 창출키로 했다.또 국민들이 자유자재로 컴퓨터와 인터넷을 다룰 수 있도록 오는 2002년까지 전국의 모든 초·중등학교에 인터넷을 연결하고 앞으로 3년 내에 국민 1,000만명 이상에게 인터넷 ID(이용자 번호)를 부여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지금보다 100배 빠른 초고속통신망을 갖추기 위해 앞으로 3년 동안 3조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남궁석(南宮晳) 정보통신부 장관은 이같은 내용을 지난 21일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에게 「정보화 길」이라는 제목으로 보고했다고 22일 밝혔다. 南宮장관은 『金대통령도 정통부의 정보화 추진정책에 공감하고 「각 부처와 협의, 차질없이 추진하라」고 지시했다』고 전하고 『재원조달 방안 등 구체적인 실행계획을 이른 시일 내에 세우겠다』고 말했다. 정통부는 초고속 정보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해 3년 내에 반전자교환기에 연결된 800만 회선과 추가 수요분 200만 회선 등 1,000만 회선을 모두 디지털화하기로 했다. 이에 필요한 3조원의 재원은 한국통신의 전화요금 조정, 해외 주식예탁증서(DR) 발행, 일반회계 재정융자 등 다각적인 방안을 통해 마련키로 했다. 정통부는 한국통신의 종합정보통신망(ISDN)·CATV망·한국전력망 등 각급 기관마다 제각각 운영하고 있는 통신망을 모두 동원, 국가 인프라자원으로 활용하기로 했다. 정통부는 국민이 컴퓨터를 자유자재로 이용할 수 있도록 능력을 계발, 정보화사회의 신지식인으로 육성하기 위해 △1,000만 학생 △90만 공무원 △60만 국군을 대상으로 컴퓨터 교육사업을 벌이기로 했다. 또 인터넷 이용자를 3년내 1,000만명 이상으로 늘리기 위해 이용요금을 월 3만~4만원 수준으로 낮출 방침이다. 정통부는 서울 강남·서초지역을 소프트 진흥구역(소프트 밸리)으로 설정하고 벤처자본거래소를 신설, 이곳을 정보통신 분야의 세계적인 명소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또 정보제공자와 정보이용자를 연결하는 정보유통 부문을 발전시켜 정보시장(INFORMATION MARKETPLACE)을 신산업화한다는 전략도 세웠다. 한편 정통부는 방송영상 및 멀티미디어 콘텐츠 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2001년부터 미국·일본과 동시에 디지털TV방송을 시작하기로 했다. 또 디지털TV 수상기를 차세대 수출 전략품목으로 키우기 위해 이 부문에 2조7,000억원을 투자키로 했다. 【류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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