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후에도 철강ㆍ석유화학산업의 ‘글로벌 톱5’ 지위를 굳건히 지킨다.”
철강산업과 석유화학산업의 향후 10년간 비전과 전략을 담은 청사진이 민간과 정부의 합작으로 제시됐다.
전국경제인연합회와 산업자원부는 22일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2015년 철강ㆍ석유화학산업 발전전략 세미나’를 열고 “철강과 유화산업이 2015년 조강 6,000만톤과 에틸렌 800만톤 생산능력을 확보, 세계 5위권의 경쟁력을 유지하도록 하겠다”는 비전을 밝혔다. 또한 첨단기술의 상용화와 생산업체의 전문화ㆍ대형화를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전략도 제시했다.
조건호 전경련 상근부회장은 “세계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고 우리경제의 재도약을 이루기 위해서는 자동차 조선 전기ㆍ전자 등 국내 주력기간산업의 소재를 공급하는 철강·석유화학 산업의 세계적 경쟁력 확보가 필수적”이라며 “이를 위해 민ㆍ관의 유기적 협력과 공동의 실천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조강생산 20%선 확대= 이날 세미나에서 철강산업은 2006년까지 혁신 제철기술인 ‘파이넥스(FINEX)’ 기술을 상용화해 2015년까지는 국내 고로 조강생산의 15~20%까지로 확대할 것으로 전망됐다. 제철공정의 압축화를 가능하게 하는 스트립 캐스팅 역시 점진적으로 상용화, 세계 최고의 원가경쟁력을 확보하게 될 것으로 기대됐다.
철강업계는 원료의 안정적 조달을 위해 철광석의 해외개발투자 공급비율을 2005년 15%에서 2015년 30%까지 확대하고 인도 해외제철소 건설, 브라질 슬래브공장 합작투자 등을 통해 슬래브와 핫코일 등 중간소재의 안정적 확보방안을 마련했다. 이에 따라 철스크랩은 2015년까지 완전 자급체제가 구축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와 업계는 다자채널의 적극적 참여를 통해 통상마찰에 선제 대응하는 한편, 환경친화적 기술과 제품의 개발 확대와 에너지효율 개선 기술의 개발과 보급에 주력해 친환경적(Green-Tech) 철강산업을 구현해 나가기로 했다.
철강업계는 이날 세미나에서 정부에 ▦국회에 계류 중인 국가에너지위원회 관련 법안에 철강 원료에 대한 기능을 추가하는 방안과 ▦효과적인 중국대응을 위하여 민관의 정보 공유를 통한 조기경보 시스템 구축 방안을 검토해줄 것을 요청했다.
◇세계최고 원가경쟁력 확보= 석유화학산업의 ‘글로벌 톱5’ 유지를 위해 유화업계와 정부는 ▦세계 최고의 제조원가 경쟁력 확보하고 ▦고기능 첨단소재의 원천기술 확보를 통한 기술자립화 실현 등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이를 위해 국내 석유화학산업의 다운스트림(Down-Stream) 기업의 전문화 및 사업특화, 업스트림(Up-Stream) 기업 생산규모의 대형화, 기초원료 및 유틸리티의 공동구매를 통한 원가절감 등 전략적 제휴의 활성화를 통한 경쟁력 강화를 유도하는 한편, 경쟁 기업간 사업교환 및 품목별 통합 등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관련 제도 정비를 추진할 방침이다.
또한 핵심 첨단소재의 개발을 위해 산ㆍ학ㆍ연 전문가로 구성된 ‘석유화학 첨단소재 개발사업단’과 소재 관련 정보를 수집ㆍ제공하는 소재은행(Materials Bank) 등을 설립ㆍ운영하는 한편, 기후변화협약의 대응 및 석유화학산업의 이미지 개선을 위해 ‘환경친화적 화학산업(Green Chemistry)’를 구현해 나가기로 했다.